무교 - 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신앙
최준식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주변에서 쉽게 점을 본다니, 사주팔자가 어떻다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호기심이 막 쏟구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이~ 그냥 미신인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무심코 지나가곤 했다. 그것을 이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무교라는 종교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보통 단순히 미신이라고 치부하여
왔던 무당, 굿, 점 이런 것을 무교라고 하는 하나의
종교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개념이 나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보면 호기심을 일게 만들었다.
정말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국인의 가장
뿌리깊은 신앙은 무교와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두가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
주변에도 기독교나 불교신자이면서도 정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점을 보러 가는 사람 찾는것은
어렵지 않다. 평소에는 미신이야 미신 하면서 조금
낮게 치부하는 사람들도 마지막에 찾는 곳은 바로
그런 곳들이다.
정말 억압되어 표현은 못하지만 뿌리깊은 마음속에는
그런게 남아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종교의 개념으로 다시 한번
이런 분야를 새롭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앞으로 단순히 미신이야 이런
말은 잘 안하게 될 것 같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기독교나 불교 처럼 엄연한 종교로서 받아들이고 인정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그 보다 더 친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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