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크릿 닥터 - 내 친구가 산부인과 의사라면 꼭 묻고 싶은 여자 몸 이야기
리사 랭킨 지음, 전미영 옮김 / 릿지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결혼을 했고 아이가 둘씩이나 있지만 산부인과는 여전히 가기 싫은 곳이다.  그러나 산부인과에 궁금한 것은 참 많다.
특히나 딸아이들만 있다 보니 엄마인 내가 좀 더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아이를 데리고 산부인과 가기도 역시나 꺼려지는 면도 있다.
요즘 딸아이의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을 해주지도 못한다. 때로는 몰라서 혹은 부끄럽고 민망해서이다.
내가 학창시절부터 배운 성교육은 요즘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아이 교과서 만큼의 기본 지식도 없으니 여기저기 여전히 물을 수 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물어보기 민망한 경우도 많다.

부키의 새 브랜드 '릿지'에서 출간된 <마이 시크릿 닥터>는 저자가 산부인과 의사인 여자 몸 설명서 같은 것이다. 저자 리사 랭킨은 의사이기 이전에 평범한 여성으로서 수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만 불편한 것은 아니었나 보다. 더구나 우리나라 여성들만 불편한 것도 아니었나 보다.

책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신의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며 여자 몸 설명서라고 했지만 좀 황당한 이야기나 너무 웃겨 배꼽잡는 이야기도 있다. 저자 자신의 환자의 실제 사례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다.
질문에 대한 답 형식을 취하다 보니 편안하게 읽기기는 하나 의학서적처럼 디테일하지는 않다. 의학 용어를 남발한다고 알아들을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내 몸에 대한 이야기부터 생리, 임신, 출산, 성생활, 폐경이나 유방 그리고 소변아니 항문까지 다양하다.
네이버 지식인에 엉터리 대답보다는 훨씬 유쾌한 대답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성에 대한 개념이 조금 달라서인지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기는 좀 그렇다. 내가 아직도 사고방식이 구시대적인면이 많기는 한가보다.

요즘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할때도 남녀학생이 한반에가 같이 성교육을 받는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들이 책으로 대신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부가 함께 아니 요즘은 연인들이 먼저 읽으면 좋은 내용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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