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구호가 울려퍼진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거리로 몰려 나온다. 1%가 벌이는 착취에 맞서 세계 민중들이 혁명을 하자고 외친다.
반란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작은 불씨처럼 시작되지만, 한번 시작되면 그 끝을 알 수 없는 들불로 번지기 마련이다. 또 누가 주도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언제나 주도세력은 반란의 결과물로서 나타날 뿐이다.
"반란의 세계사"에 등장하는 반란들도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대적 한계에 갇힌 반란인가, 아니면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혜안과 이를 추동할 대중적 힘을 가지고 있었는가에 따라 반란으로 진압되기도, 성공한 혁명이 되기도 한다.
아이티 혁명과 인디언 전쟁, 사파티스타 봉기 등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각인되었다. 또 디테일한 상황 묘사와 풍부한 사진으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반란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이오니아의 반란부터 이집트 혁명을 넘어, 이제 미국에서 반란의 전조가 울려퍼지고 있다. 지난 역사와는 다른 방향과 다른 방식으로 오늘날에도 반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