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1 - 이집트·이스라엘 초기기독교 성지순례기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1(이집트·이스라엘 초기기독교 성지순례기)

지은이 : 김용옥

통나무(2008년3월)

도올 김용옥선생이 성경에 관련된 책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였고 주저없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는 가장 최근에 발견된 예수의 말을 옮겨놓은 외경(外經)인
도마복음이 어떻게 발견되었으며 그것이 기독교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를, 도올
선생이 직접 현지를 답사하여 살펴본 것이다.

성경은 누가 써 놓은 것인가? 신이 말한 내용을 사도들이 계시를 받아 적은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지만 그것이 어디까지 사실인가?라고 하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기독교의 발상은 어떻게 된 것일까?

도올선생은 기독교의 발상도 기타 다른 종교와 그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 교리야 다를 수 있겠지만 예수라는 사람에 의해 탄생한 것이 기독교이고
초기 기독교는 깨닭음에 주축이 되어, 소위 논어처럼 예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였으나 그것이 훗날 종단을 이루면서 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려
종말론적인 색깔을 띄게 되고 현재의 기독교와 같은 형태를 띄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예수는 인간이다. 독신녀 마리아에서 신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형재와
자매도 있고 어머니, 아버지도 있는....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다른 개념을
심어 주었던, 그리고 그것을 인간의 가장 중요한 깨닭음으로 생각했던 민중의
지도자였던 것이다.

이런 논리는 그를 신으로 추앙하는 기독교의 논리와는 정면으로 부딪히지만 초기
기독교에서는 그를 신으로 추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고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고서적이 바로 '도마복음'인 것이다.

물론 아직 여러가지 논란이 많은 내용이긴 하지만 도올선생의 독특한 필체로 독자를
설득해 나가고 있는 것은 본 서적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지고 있다.
도올의 논어이야기에서도 공자를 인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맹점을 적날하게 지적
하고 있듯이 본 서적에서도 예수를 신으로만 보고 내세의 구원만 바라는 기독교의
현 작태에 날카로운 지적을 하고 있다.

과연 기독교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믿어서 내 한 몸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가는 것인가?
아니면 만민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인가?

도마복음이 발견되고 예수의 가르침에 관한 어록복음서가 등장하면서 기독교의
새로운 가치와 판단이 요구되는 것은 어쩌면 현재 기독교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되지 않을까?

예수가 신이든, 인간이든, 쌍둥이 형재가 있던 없던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가 인류에게 가르치려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잊지 않는 것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