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 :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옛글의 향기 4
노자 지음, 최상용 옮김 / 일상과이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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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은 총 81장 5천여자밖에 안되는 적은 분량의 책으로, '무위자연'을 통해 마음을 일깨우게 하는 '노자'의 도道의 철학이 잘 담겨져있다. 이 책<내 안의 나를 깨우는 도덕경>은 여러 주석가운데 한나라 문제  때의 하상공河上公에 의해 지어진 최초의 주석서인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를 기초로 하여 풀어놓은 것이다.

 

 

도를 말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닙니다.

도덕경1장은 이렇게 道에 대한 풀이부터 시작된다.
道는 이름 붙일수 없으며 형체도 없어 이름으로 부를수도 없으며 욕심내는 마음이 없어야 도의 요체를 관찰할 수 있다는 글로 마음을 먼저 비우게 한다. '좋다' '나쁘다'는 마음도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며, 일을 하여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이루어도 그 자리에 연연하지 말라며 '無爲무위'의 사상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렇듯 도덕경은 기존 '유학'이 추구했던 형식적이고 보여주는 것이 아닌 ''와 자연에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그럼에도 내용은 허무적이나 황당한 것이 아닌, 의외로 굉장히 현실적이었을 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도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특히나 후반으로 갈수록 어떻게 백성을 대하며 어떻게 신하를 등용하며 어떤 마음으로 통치해야 하는지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 '무위無爲'의 유익함을 강조하며 천하는 항상 무위의 일로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장자의 철학과 노자의 '도'의 철학은 '무위'라는 면에서 합일점을 지니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노장사상으로 묶어서 이야기 하는거 같다. 하지만 장자의 철학은 정치적인 면을 배제한 소인의 삶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노자의 철학은 통치자를 의식한 정치적인 면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두고 있는 듯 하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물고기를 삶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울림을 남긴 문장이다. 작은 물고기는 삶을 때 내장, 비늘을 제거하지 않고 휘젓지도 않는다. 이는 문드러져 죽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통치를 한다면 그 어떤 나라가 태평성대하지 않겠는가!! 그 복잡하고 어지럽던 춘추전국시대를 어떻게든 안정시켜보고자 노력했던 제자백가들의 철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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