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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형아야
정소라 / 라미북스 / 2024년 4월
평점 : 
글 읽기전에 스포있습니다.
시작부분은 여주 은형의 엄마인 혜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글의 서두라고 보면되겠네요. 왜 은형이가 남자로서 살아야만 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은형의 아빠이자 헤선의 남편인 상운이 참 나쁜남자네요.
은형의 엄마를 좋아하고 사랑해서 결혼했으면서 왜 딴살림은 차리고 그러는지.
그리고 비겁하게도 좋은 남자인척 자기 부모에게 자신의 비겁함을 넘겨버리고 참 마음에 들지 않는 나쁜놈이네요.
연애할때나 신혼때는 그렇게 사랑했으면서 정말 남자마음이 참 왜 그렇게 변하는지 씁쓸하고 그랬습니다.
아마 작가님이 글의 흐름을 위해서 여주의 아빠를 나쁜놈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겠지요.
사실 은형의 엄마가 나쁜것이 아니라 그 상황이 은형의 엄마를 막다른곳으로 끌고간것 같습니다.
4대독자인 남편때문에 아들을 나아야한다는 강박이 은형엄마를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로인해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살아야하는 은형이 안됐고 고립된 삶을 살게되는 이유가 되어버립니다.
어린 은형이 이쁜옷과 긴머리를 하고싶어하는게 정말 짠했어요.
사실 이 글은 혜선과 어린 은형과 준호의 성장 그리고 헤어짐과 재회를 담고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씬위주가 아니라 이야기위주의 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작가님의 남주들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은형의 아빠인 상훈도 결혼 후에 외도를 하더니. 남주인 준호도 은형바라기일줄 알았지만 은형은 처녀인데 반해 준호는 미국으로 간 후 많은 경험을 한 경험남입니다.
한참 뒤에 주인공 둘이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남주인 준호가 내가 경험이 아주 많으니까 잘해줄 수 있어 하면서 자람스럽다는듯이 말하는데 확 깬다고나 할까요. 잘 읽고 있다가 동정남일줄 알았던 준호가 경험남이라니 짜게 식어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주 숨도 쉬지 않고 빠르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입니다.
요런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끝에 본편 완결이라는걸 보니 외전이 나올꺼같네요.
작가님 외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