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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녹말음식은 어떻게 살을 빼고 병을 고치나, 개정증보판
존 A. 맥두걸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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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감동입니다. 진심으로 쓰신 것이 느껴집니다.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났어요. 저도 이제 베지테리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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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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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임. 편의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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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리커버) 버지니아 울프 리커버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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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단하네요. 역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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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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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산업화 사회에서 언제나 화려하게 보이는 런던에서 우리가 주인공의 역할이 주어진다면 누구나 신사가 되어 거리를 활보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신사는 일부이다. 나머지 누군가는 지배층을 위해서 열심히 노동을 해야 한다. 애석하게도 경제적 혜택은 모든 이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밝은 이면의 뒷 그림자. 그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들이고 그것들을 껴안으며 영국을 떠받치고 있는 곳에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작가가 있다. 그는 찰스 디킨스이다.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을 읽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요 며칠 행복했다.


1. 작가가 주는 완역본의 깊이와 감흥

처음에 《올리버 트위스트》를 받고 꽤나 두꺼워서 놀랐지만 읽는 기쁨은 그 이상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냐마는 완역본을 읽어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싶다. 개인적으로 다이제스트판은 저자의 작품을 훼손시키는 일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솔직히 요약 문고판을 읽는 것과 누군가 정리해놓은 줄거리를 아는 것이 실상 다를 바가 뭐가 있을까싶다. 나는 작가가 주는 작품의 깊이와 감흥을 즐기기 위해서는 완역본을 읽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 찰스 디킨스의 쉬운 문체, 편안한 가독성

찰스 디킨스의 다른 작품들도 그렇듯이 《올리버 트위스트》의 문체도 쉽다. 그러나 읽기가 편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쉬운 문체로 사건의 플롯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깊게 느껴지는 것은 정말 경이롭고 신기하다. 현학적인 단어를 이용하여 형이상학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역시 저자의 필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밖에 없다.


3. 적절한 삽화

나는 대개 삽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의 상상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온 삽화는 신기하게 나의 상상력에 해기 되지 않기에 따로 글을 써서 남긴다. 당시 복장과 사회 건물 모습 등 작게는 등장인물의 다양한 표정에서 글을 읽는데 도움을 받았다.


4. 사회의 구조적 시스템, 빈곤의 악순환

사람이 출생하면서부터 한 사람의 운명은 흙수저나 금수저 등으로 결정된다. 인간은 불평등하게 태어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밑바닥 인생으로 태어나면 그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어보면 자신의 불행한 삶에서 못 벗어나며 허우적거리는 인생이 보인다.

<통로없는 계급>​
하층민은 부는 물론이고 신분상의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의 구조적 시스템을 결코 깰 수 없다.

<구민법, 빈민들의 계속되는 극빈한 삶의 고리>​
작가는 새로운 구민법을 묘사하면서 당시의 사회적 문제를 낱낱이 고발한다. 관리자의 횡포와 아이들의 학대 및 노동력 착취 등으로 굶어죽어나가는 이런 사회에서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극빈한 곳에서는 인간이 인간다운 삶은 없고 오직 죽음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5. 올리버 트위스트,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vs 페이긴, 세상의 모든 악의 화신

사회의 가장 추악한 진흙탕 같은 곳에서도 더럽혀지지 않은 연꽃으로 묘사되는 인물이 '올리버 트위스트'이다. 자신의 의지와 반하는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천성적으로 타고난 올리버의 심성은 빛이 난다. 신사의 대표격으로 브라운로 씨 등의 인물들도 선한 인물로 나타나 있지만 사실 그들의 출생은 처음부터 순탄했기에 같은 진흙탕에서 선과 악의 비교 대상의 정점은 페이긴으로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한결같은 악의 화신인 페이긴은 돈을 위해 사탄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먹은 인간과도 같다. 그가 유대인이기에 저자가 너무 인간 차별주의로 소설을 쓰지 않았나 했지만, 그 시대에 실제로 유대인과 런던의 암흑가와 결탁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니 당시에 만연되어 있는 유대인의 이미지를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6. 매춘부 낸시, 가장 더러운 곳에서도 인간의 본성은 숨을 쉰다

낸시를 생각하면 두 작품이 생각난다. 김훈의 《칼의 노래》의 첫 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가 떠오른다. 사회의 이탈자로 바닥에서 뒹구는 낸시는 매춘부였지만 그녀의 마음도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내면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꽃이 시들지 않고 피어 있었던 것이다. 다른 한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로 매춘부 그루센카가 알료샤에게 들려주는 '파 한뿌리' 이야기가 생각난다. 낸시와 그루센카를 단순히 매춘부라는 공통분모만으로 둘을 엮은 것은 아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인간에 대한 마음과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거친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은 망가진 삶을 살았지만 그녀들의 마음까지 죽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


7. 인간의 본성, 우리에게 필요한 따뜻한 말 한 마디

나보다 못한 이들을 돕고자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위선을 행한다. 실상 그것은 동정이고 감정 폭력이나 마찬가지이다.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인가. 그럼 거기에 빠진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진정한 마음이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 마디가 살인행위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진심으로 하는 말 한 마디는 험난한 세상에서 평생에 기억될 수 있는 희망의 등불이 되기도 한다. 호텔에서 만난 로즈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낸시, 같은 구빈원에서의 (곧 병들어 죽어가는) 딕의 말 한마디는 올리버에게 아주 큰 힘이 되었다.

"아이(딕)가 낮은 쪽문 위로 기어올라서 작은 두 팔로 올리버의 목을 감으며 작별인사를 했다. "잘 가! 하나님이 지켜주실 거야!" /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온 이 축복은 올리버가 생전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이후로 온갖 고난과 역경, 변화 속에서도 올리버는 이 축복의 말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91쪽)

"당신은 올리버를 위해서 일부러 나서준 적도 있었고, 이렇게 온갖 위험 속에도서도 얘기를 전해주러 나를 찾아왔어요. 나한테 진실을 말하는 태도와, 분명히 부끄러워하며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면 아직 마음을 되돌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 같은 여자로서 이렇게 간절히 부탁할게요. 당시에게 이렇게 동정과 연민의 목소리로 호소하는 사람은 내가 처음일 거예요. 그러니, 내 말을 들어요. 당신을 구해 드릴게요." 로즈 양이 손을 모아 깍지 낀 채 눈물을 흘리며 간청했다.
/ "아가씨, 다정하고 부드럽고 천사 같은 아가씨, 그런 축복의 말을 해준 사람은 아가씨가 정말 처음이에요. 그런 말을 몇 년 전에만 들었더라도 이 죄 많고 슬픔 가득한 삶에서 벗어났겠죠. 하지만 지금은 너무, 너무 늦어버렸어요!" 낸시가 무릎을 꿇으면서 소리쳤다. (453쪽)


8. 대중을 끌어안은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

문학은 인텔리겐치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리고 그 문학이라는 것의 대상도 상류계층만이 타겟이 되어서는 안된다. 문학의 주인공은 '우리'이다. '우리'는 모든 계층을 포함한다. 인간은 홀로 인간일 수 없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 우리 인간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그 마음을 담아낸 위대한 작가, 지금 현 사회에서도 유효한 찰스 디킨스의 작품 《올리버 트위스트》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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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모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6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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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 희곡이 될 수 있슴에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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