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산본점 오픈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산본에 생긴 알라딘~!!!!!!


일단 난 태어나고 부터 줄곧 군포에 살았고 나름 책을 좋아해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자주 들르는 편이였다.

 

그렇지만  정말 군포, 그리고 산본에 새 책을 파는 서점은 많아도 깨끗하고 합리적으로 중고 책을 파는 제대로 된 중고 서점은 없다고

 

생각을 했다. 집 근처에 중고 책을 매입하는 서점이 있긴 하지만 전문으로 매입하는 것이 아니여서 책은 깨끗하지만 많은 종류가 구비되

 

어 있는 게 아니였고, 또한 쉽게 원하는 책을 검색해서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웬일  언니와 산본에서 계속 돌아다니다가 유명한 인도 음식점에 밥을 먹자고 들어가는데, 알라딘 간판이 붙어 있는 것!!!!

 

배고프던 것도 잊고 식사도 뒷전으로 한 채 "대박!!!"를 외치며 내려가봤지만 아직 오픈 전이여서 비닐들만이 정처없이 뒹굴고 있었다


오픈이 언제인지 모르던 터라 산본 중심상가에 올 때마다 늘 줄기차게 들려 보았다. (오픈 날을 미리 공지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

 

는다.ㅠ_ㅠ)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알라딘이 문을 열었다!!!


들뜬 마음으로 친구를 끌고 들어가서 구경하다 왔다. 물론 집 갈땐 뿌듯함 가득한, 100%만족스러운 표정으로 ㅋㅋ  책을 안고서 ㅎㅎ


평소에 알라딘 중고서점은 강남이나 부평만 이용했는데,  그냥 구경만 했지 평소에 중고 책에 관심이 있어도 팔러 가기도 사러 가기도 너

 

무 먼 데다가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는 것도 조금 꺼려져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지 못했었다.. ㅠㅠ 

 

인터넷으로 중고책을 팔까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조금 책을 택배로 판다는 게 그렇게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군포에, 산본에  알라딘이 생겼다~!


군포 시는 작년인가 제작년인가부터 책읽는 도시를 표방하면서 곳곳에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도 독서 축제가 열려서 산본 중심 상가가 시끌시끌하고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날리고 전래 동화 연극을 보는 등

 

책 읽기를 장려하는 분위기이다. (그 와중에 들린 알라딘엔 역시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ㅋㅋ)


사실 새 책을 사서 보는 게 부담스러운게 사실이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에는 원하는 책이 없을 때도 많고


왠지.. 많은 사람들이 빌려보기 때문에 책이 약간 얼룩으로 더럽혀져 있거나 머리카락이 끼어 있거나 표지가 다 떨어져있다거나 하면 빌려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기도 한다.ㅠㅠ 물론 좋은 책은 두고두고 곁에 두고 싶은 마음도 책을 빌려보는 게 아니라 사서 보고 싶게 만든다.

 

일단 신간은 빌리기 힘들다. 빌리기 힘들면 책을 빌려봐야 하는데 신간이라 도서관에서 빌리기가 힘들다. 대기자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신간을 사서 본다. 책이 마음에 안들면 그냥 책꽂이에 박아두고 보지 않게 되고... 이게 반복되면 새 책을 사는 게 꺼려진다.

 

알라딘을 자주 이용하면 그런 단점이 없다~! 알라딘에 들어오지 않은 책은 신간으로 사서 보고, 맘에 안들면 알라딘에 손쉽게 팔 수 있고,

 

신간이 아닌 다른 책들은 알라딘에서 사서 본다~! 정말 책들 보관상태가 거의  최상이나 상급만 있기 때문에 중고서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정말  알라딘은 집 근처에 알라딘이 생긴건 나한테 정말 천국과 같았다 ㅋㅋㅋㅋㅋ


산본점에 중고 책도 팔러 갔었는데 대기 인원이 없어서 손쉽게 책을 판매할 수 있었고, 번호표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도 문제가 없을

 

 듯 보였다.

 

^---^ 친절한 점원분이 책 상태가 좋다고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아졌고 2만원을 책 값으로 받았다


2만원이 어떻게 보면 사실 물가가 비싼 요즘, 일상으로 환산해보면 친구랑 밥먹고 빙수 먹고 하다보면 사실 정말 아쉽게도 금새 써 버리는

 

게 사실이다. (물론 남는 건 지방밖에 없다...) 그렇지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는 2만원이 정말 큰 힘을 발휘한다. 정말 읽고 싶었던 책 2권

 

을 8천원도 안되는 싼 가격에 사서 뿌듯하게 돌아왔다.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과 미학 오디세이라는 책을 샀는데 평소에 읽고 싶어도 하나

 

는 친구가 추천해주었던 책인데 단종되서 어떻게 봐야 할 지 고민하던 책이였고, 하나는 비싸서 사는 게 망설여지는 책이였는데 저렴하게

 

사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얼마 전에도 구하기 어려웠던 시집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새책을 보고싶은 욕망과 넉넉하지 못한 지갑 사이의 아름다운 타협점이 바로 알라딘 중고서점인 것 같다.


더군다나 시설도 꽤 깔끔하고 편리하게 이루어져 있다.  


도서 검색 시스템이 비치되어 있어 손쉽게 책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책이 없는지 있는지 집에서 인터넷으로 찾아 보고 올 수도 있다

 

는 장점까지 있다.) 게다가 책 위치를 쓰지 않아도 바로 프린트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나같이 비록 친구들과 떠들거나 TV를 보는 데 쓰는 시

 

간은 안아까워도 잠깐 종이를 펴서 글쓰는 것조차 짜증나하는 현대인의 귀차니즘을 아주 깔끔하게 해소해 준다 ㅋㅋㅋㅋ 


다른 지점에 비해 많이 넓은 건 아니였지만 필요한 책만큼은 정말 잘 구비되어 있어서 아주 좋다. 

 

각종 인문 서적과 역사 서적, 소설 등만 있는 게 아니라 만화책과 웹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까지 ...

 

책갈피나 다른 세트 서적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음반과 영화들도 있다.

 

유희열의 1집 앨범이 있길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와버렸지만... ㅠㅠ 정말 매번 갈 때마다 좋은 음반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 타과 과목을 듣는데 부교재를 빌려봐야 하나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바로 뜨는게 아닌가 ㅠㅠㅠㅠ

 

정말 알라딘 중고서점은 아주 유용한 것 같다 ㅋㅋㅋ

 

책읽는 도시 군포와 중고 서점 알라딘은 찰떡 궁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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