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집단상담에 필요한 교재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외우지 않는 공부법- 모든 시험을 뚫는 합격 필승 공식
손의찬(메디소드)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5년 07월 07일에 저장

국어 공부의 기술- 수능 국어가 난생 처음인 너를 위한
이해황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4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5년 07월 07일에 저장

고등 수학 1등급을 위한 중학 수학 만점공부법
이지선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2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5년 07월 07일에 저장

고등 과학 1등급을 위한 중학 과학 만점공부법
김요섭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8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5년 07월 07일에 저장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공감연습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17세의 책, 나의 고민을 들어줘- 독서를 통한 청소년 고민 상담
이지은 지음 / 옐로스톤 / 2014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8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4년 02월 15일에 저장

그림책과 함께하는 시공관 독서치료- 시공관 그림책 30선과 실제 사례
조난영 지음 / 렛츠북 / 2020년 3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24년 02월 15일에 저장
품절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치료 프로그램- 그림책 독서치료의 실제 활용 지도안
조난영 지음 / 렛츠북 / 2020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24년 02월 15일에 저장
품절
마음의 일기- 누구도 묻지 않은 나에 관한 비밀 이야기 52
박민근 지음 / 생각속의집 / 2017년 6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4년 02월 15일에 저장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 보이는 대로 보지 않는 법
금준경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0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3년 12월 18일에 저장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세계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인문학,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3년 12월 18일에 저장

이토록 고고한 연예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8년 6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2월 28일에 저장

그래도 우리의 나날
시바타 쇼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2월 27일에 저장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흐르는 편지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7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2월 27일에 저장

태연한 인생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2월 24일에 저장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박스 세트 - 전7권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111,500원 → 10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57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2월 24일에 저장

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8년 12월 24일에 저장
절판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늦어도 11월에는
한스 에리히 노삭 지음, 김창활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는 내 또래다.  

나보다 먼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지만, 그 일이 있을 때는 스물 여덟, 겨울이었다.

사랑하지는 않지만 사업가인 남편의 아내로서 의무를 다 하기 위해 원치 않은 모임에 나갔고,

그곳에서 우연찮게 그를 만났다. 그의 불안한 눈빛을 읽었을 뿐.첫눈에 종이 울린다거나 눈을 질끔감게 하는 그런 강렬함은 없었다.

그러나 단 한마디 인사에 마치 어떤 계시를 받은 것처럼 그를 따라-아니, 그를 이끌고- 아이와 집을 버리고 나갔다.

두 달 남짓의 생활은 현실과 종종 부딪쳤고, 그녀는 다시 그를 버리고 나갔다.

그리고 다시 겨울, 11월.

헤어졌던 일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그는 돌아왔고, 그녀는 또 다시 아이와 집을 두고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이 모든 일이 불과 1년 도 되지 않아 일어났다.

결국은 통속적인 이야기에 지나지 않으나 빨려들 듯이 읽어 내려간 이야기인데, 책을 덮고 생각해 보니 그랬다.

그녀는 일 년도 되지 않은 시간 속에 모든 삶을 내던져 버린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시간 자체는 어떤 결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확신이 드는 순간 가족-귀여운 아들마저도!-도 보이지 않았듯이.

 

그는 서른 네살이다. 결혼에 실패한 적이 있고 그밖에 몇 번의 사랑에서 차인 적도 있는 것 같다.

삶의 허무함이 글을 쓰도록 떠밀었고 우연찮게 그녀의 남편네 회사가 스폰서를 선 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축하연에 어색하게 참석하여 있을 때 그녀를 보았다. 그의 눈에 생전 처음 띈 너무도 품위있는 부인을.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현실적이지 않다. 그는 마치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어떻게 처음 본 순간 그녀를 위해 목숨을 내던질 수 있다는 결정을 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쳐도, 그것을 그대로 표현한단 말인가! 그저 양아치이거나 카사노바일 수밖에,

나는 이런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의 마음은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다른 생각이 든다.

얼마나 순수하기에 아무 것도 재지도 고려하지도 않고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한 마음에 빠질 수 있던 것일까.

그 마음 속에 오롯히 들어간 그녀는 -불행인지, 행복인지- 얼마나 대단한 사랑을 받은 것일까.

 

나에게도 매우 진실된 표정과 말투로 내게서 빛이 난다고 하며, 나를 샹젤리제와 같다고 말해 준 사람이 있었다.

나의 몸과 생각, 나의 가치에 대해 자신감이 없던 때였기에 그런 이야기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 때 나는 나를 그렇게 평가해주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과연 내가 그만한 찬사를 받을 만한지에 대한 의문을 동시에 가졌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를 자기가 가진 최고의 것으로 대해 주는 것이 즐거웠다. 그만큼 내 자존감도 바닥에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그것이 내게 대한 감탄이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의 중심은 내가 아니라 그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고 동시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있다 끝이 났다.

 

그의 모습은 내게 이런 기억들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에 대한 고백과 사랑에서 나는 예전 그 사람을 생각했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 몇 번의 고백과 실패를 했었던 그인데 또다시 그 신호를 진실한 사랑으로 믿을 수 있을까?

그녀에게서도 완성을 보지 못하면 곧 실패라고 치부해 버리고 말 것을 말이다.

그래서 차라리 이 소설의 끝이 마음에 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둘의 마주하는 시선과 완벽하다는 강렬한 느낌은 현실로 들어서게 되면 곧 사라질 수밖에 없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닌가?

그렇게 희석되고 부서지지 않고 꿈처럼 오롯히 남을 수 있도록 한 결말은 강한 충격을 주었지만 동시에 완벽했다.

 

스물 아홉의 나에게 다시금 그런 사랑이 찾아온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까?

"당신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나는 이미 속물이 되었다.

 


 
  "당신 이제야 오는군."

 베르톨트가 막스를 보면서 애기했다.

 

  "기분 나빠하지 마십시오, 사장님. 제가 마리온을 '당신'이라고 부르는 거 말입니다. 습관이 되었거든요......

    왜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만들어? 당신을 깨우러 가려고 했잖아."

 

 술을 조금 마신 듯 했지만 많이 취한 건 아니었다. 다른 남자들처럼 보기 흉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마치 건장한 청년 같아 보였다.

그는 예의 그 낡은 바바리를 입고 있었다. 비에 젖은 머리칼이 온통 앞으로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얼굴만은 빛나고 있었다.

나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기쁜 것 같았다.

 나는 계단을 내려갔다. 그가 나에게로 달려오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눈을 나에게 고정시킨 채 올라왔던 두 계단을 다시 내려갔다.

현관까지 뒷걸음질을 치려는 걸까? 그러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는 계단 아래에 그대로 서서 나를 기다렸다.

 막스가 한쪽 옆에 서 있는 것 같긴 했지만 그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 나는 베르톨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자, 천천히 걸어와."

 베르톨트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한 계단 한 계단, 전처럼. 귀부인처럼 미소를 지으면서...... 그래, 그래, 그렇게! 좀 보세요, 사장님. 저런 모습은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지요. 무대 위에 올려놓을 수도 없구요. 전 이미 한번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사장님은 그때 함께 계시지 않았습니다. 아마 여행중이었을 겁니다.

내가 그것을, 마리온의 저 모습을 보고 나니 다른 것은 모두 쓰레기인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 그때와 같은 옷이군요.

사장님, 그때와 꼭 같은 옷입니다. 참 멋진 옷이지요. 하지만 옷 때문만이 아닙니다.

사장님께서는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런데 당신 왜 극장에 오지 않았지? 얼마나 기다렸는데...... 사장님이 못 가게 했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35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