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안구(眼球) 운동에 그치지 않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활동임을 우리는 이 지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묻고 생각함을 통하여 우리는 비로소 이해에 이르게 됩니다. - P104

율법을 읽는다는 것, 나아가,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임을 이 이야기는 보여 줍니다. 읽는 것은, 읽는 글을 알고 이해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읽은대로 따라 사는 데 있음을 예수님의 말씀이 보여 줍니다. - P106

왜냐하면 성경을 읽을 때 우리가 능동적으로 다가서고 능동적으로 문장을 읽고 이해하고 파악하려 할지라도, 우리가 성경을 읽거나 들을 때 성경 말씀은 오히려 우리를 말씀 앞에 발가벗겨, 그야말로 방어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그로 인해심지어 상처를 입을 가능성(vulnerability)이 있는 지점에까지 우리를 세우기 때문입니다. - P113

말씀을 우리가 읽고, 이해하고, 파악하여 마치 우리 자신의 것으로 가진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때 말씀이 우리가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 풀어헤쳐 우리 자신이 온전히 말씀 앞에 드러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지만 말씀이 우리를 읽기 때문입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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