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웬 참견이야 아이앤북 인성동화 9
홍종의 지음, 길고은이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이 세상입니다. 세상이의 나이는 8살?,9살?인가봐요. 낄데 안낄데 구분못하고 무슨일이든지 참견을 하고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세상이를 향한 엄마의 잔소리에 "이제 초등학생이니까, 잘 좀 해!"라는 말이 있거든요.

 


 

이 책을 펼치자마자 이야기의 시작은 세상이의 참견 이야기입니다.


 

온 가족이 평화롭게 쉬고 있던 일요일 오후,,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우당퉁탕 ,부부싸움의 소리가 세상이를 안절부절 못하게 만듭니다.싸움을 말려야하지 않겠어요?하는 세상이의 걱정에 엄마는 "어른들 싸움에 왜 끼어들어.그것도 부부싸움인데, 네가 어쩔거야?"하며 세상이를 집안에서 한발작도 못나가게 합니다.더이상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온동네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세상이를 향해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버릇없다고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더이상 듣기 싫은 까닭입니다.


 

세상이네 집에서는 강아지 한마리를 키웁니다. 강아지 이름은 뭉치에요. 뭉치는 세상이와 너무나 다른 성격을 가졌어요. 어떤일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 강아지라,,,


 

세상이의 참견하는 버릇을 고쳐줄 마음에, 아빠는 뭉치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라는 벌을 내렸어요. 뭉치가 방안으로 들어가면 세상이도 방안으로, 뭉치가 혹,, 거실로 나오면, 그때서야 따라 나오는 식의 뭉치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벌이지요.


 

뭉치와 세상이가 방안으로 들어가고,얼마 안있어, 초인종소리가 들리고, 문밖에서는 엄마와 어느 아줌마의 이야기소리가 들려요. 세상이는 너무나 참견하고 싶어 몸이 옴싹달싹하지만, 뭉치는 개의지 않는 탓에 세상이도 뭉치가 누워있는 자신의 침대에 누워 그대로 따라합니다. 세상이는 이렇게 눈,귀,입을 닫고 살겠다며,지내기로 다짐을 합니다. 학교에서도 경비실앞을 지나칠때, 길을 걸을때도 눈,귀,입을 닫고 지냅니다.이렇게 지루한 하루를 보내던 세상이는 하교길에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나오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빙 돌아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시골에서 갓 올라와 길을 헤메시는듯 보이는 할머니를 보게 되지요. 다른 사람들은 할머니의 도움을 무시하고, 할머니를 밀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어요. 세상이는 마음을 닫고 지나가려는데, 할머니의 도움을 뿌리칠수가 없어,,,, 닫았던 귀와눈을 잠시 열어둡니다. 찾고 있는 집은 같은 반 친구의 집인데, 얼마전 친구와 친구의 엄마까지 세상이의 집에 찾아와 세상이를 따지려 들던 그 꽃집입니다. 세상이는 할머니를 모시고 그 꽃집앞까지 모시고 갔는데, 문이 닫힌것이에요. 다른 사람같으면, 만약에 나였어도 할머니옆에 함께 있어주지 못했을텐데... 세상이는 할머니가 힘들어하실까 염려되어 비어있는 화분을 뒤집어 간이의자를 만들어 주어 할머니가 잠시 쉬실수 있게 배려까지 해줍니다. 그러고는 할머니옆에서 함께 주인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려주는 따뜻한 마음,정이 많은 아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것 같았어요. 세상이는 지우(세상이와 같은 반 친구, 그꽃집의 딸) 와 더이상 마주치기 싫어, 얼른 자리를 뜨는데,ㅡ 지우는 세상이의 고마움에 장미꽃 한송이를 선물로 건넵니다. 지우가 학교에 가서 "세상이는 할아버지처럼 우리 할머니와 꾸벅꾸벅 졸더라,그것도 한 시간동안"하며 소문을 퍼뜨릴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이에게 달려와서 장미꽃 한송이를 건네주며, "우리 할머니 길 찾아줘서 고마워."하며 들릴듯 안들릴듯 하는 작은 소리로 "너오늘 되게 멋있다"하는 지우의 칭찬에 세상이도 지우에 대한 나쁜감정을 모두 씻어버립니다. 세상이의 눈과 지우의 눈이 처음으로 마주쳤어요. 햇볕 때문인지 지우의 얼굴이 아주 밉상은 아니었어요. 고자질 할때의 얼굴과 ㅁ낳이 달랐어요. 예쁜 꽃 같았어요. 싱싱한 장미꽃!!!!


 

  네가 웬 참견이야 이야기는 너무 지나친 참견은 상대방을 언짢게 할수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지만, 적당히 참견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라는것을 보여줍니다. 네가 웬 참견이야~ 이말도 결국..... 관심가져줘서 고마워,라는 말로 해석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참견에 대한 올바른 참견을 배우게 될것같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