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 - 연애 카운슬러 HJ의 속시원히 까발린 연애심리학
황혜정 지음 / 글로연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는 한마디로 연애심리서다. '어떤 경우' 남자와 여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길래 일이 '그렇게' 이루어졌는지를 심리적으로 따박따박 밝히고 있다. 연애에 논리를 적용하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쉬웠던 점은 왜 제목을 이와 같이 정했는가 였다.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는 수많은 HJ의 글 중 소제목에 불과한 데다가 다른 내용을 포함하지도 못하고, 그다지 호기심이 가는 제목도 아니다. 처음 이 책의 소개를 보지 못했을 때는 클럽과 관련된 단편적인 내용만 다루었을 것 같아 달리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살펴볼수록 담고 있는 내용은 재치만점인데. HJ의 글은 심심풀이로 읽었을 때 금세 고개를 끄덕일만큼 재미난 글이 많은 데도 제목이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단번에 드러내지 못한다는 데 두고두고 아쉬움이 들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길 바라면서.


 다짜고짜 이렇게 하라. 라고 말하는 다른 지침서보다는 남녀의 심리까지 파헤쳐주니 한결 답답하지 않은 연애심리서임에 틀림없다. 순식간에 읽히는 와중 고개를 끄덕이기도, 아니기도 하는 순간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것은 저자의 공감에 따라 물 흐르듯 적어낸 글도 있는 반면 그냥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당연한 공식도 몇몇 보였기 때문이다. 연애지침서에 라면 당연히 실어놓아야한다는 듯이 등장하는 담담한 말들은 이렇게 하라, 는 말과 사실 다름없다. 속시원하게 남녀의 심리를 잘 풀어낸 멋진 글이 쏙쏙 숨겨져 있으니 진부한 책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한번쯤 읽어봐도 후회 없을만큼 센스만점의 글모움이긴 했지만 아쉽게도 많은 이들이 다짜고짜 중독되어 찾을 만큼의 책은 아니었다. 다만 HJ의 파워 블로그는 놀러가고 싶은 연애심리블로그이다. 매력있다.


공감갈만한 연애심리를 사례로 풀어놓은 심리서를 이전에 본 적이 있다. 재미도 있고 솔직하고 정말 그럴듯한 내용을 실어놓아 몇번을 웃으면서 보았다. 이따금 스트레스를 받아 마음이 무거울 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HJ의 글모움도 재미나고 공감가는 책임에 틀림없지만 한달음 달려가다 중간에 똑 멈춰버린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자꾸 발견되는 것 같다. 매력이 있기에 자꾸 다시 뒤돌아보게 되는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 언젠가 내공을 업그레이드한 연애 카운슬러 HJ의 연애심리학서 2탄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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