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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
텐진 갸초 지음, 류시화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만년설이 일년내내 뒤덮혀있는 히말라야산을 접해져 살고있는 사람들. 그야말로 특유의 신앙으로 자신들을 히말라야의 만년설처럼 뒤덮혀 사는 티벳사람들. 그들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며 무슨 운동을 좋아하는 지 알길이 거의 없다.
지난해에 방문했던 티벳선교사이신 신성순선교사가 말한 것들외에는 도무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사람이 죽으면 의식에 따라 사람의 몸을 난도질하여 팔이며 다리이며 심지어 사람의 머리까지도 독수리의 밥이 되게하는 피의 나라. 그런 괴팍스러운 모습을 하고있는 나라의 왕이 입을 열고 있다.
지나치게 약한 자들이 강한 자들에게 보여주는 양상은 크게 두가지로 드러난다. 노동자가 경영자들을 향하여 농성을 하고 데모를 하는 것과 같은 과격적이고 능동적인 양상과 함께 다른 한가지는 '그래 마음껏 짓밟아라'란 마음과 함께 입가에 미소를 띄면서 마치 가난한 선비가 이빨에 잇쑤시개를 넣고 다니는 것과 같은 위선적인 모습이다.
달라이 라마는 후자의 양상을 띄고 계시는 자비충만한 선비같으신 분임을 느꼈다. 사실 이 책은 크리스쳔에게보다는 크리스쳔을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선한마음'으로 출간되었고 책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선한마음'은 성경에서 등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달라이라마도 이 '선한마음'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용어가 그들의 경전에도 나와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을 번역한 류시화란분이 천주교신자인 것을 예상할 수있다. 요즘들어 천주교의 움직임이 대단하다. 엉클어져있는 세상을 다리미질하는 듯하다. 나이드신 교황이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방문이 잦다. 아마도 세상이 좁아 한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이 있는가보다.
뛰는발에 불이나도록 열심히 하시는 모습속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종교를 하나로' 만들고 싶어하시는 그분의 모습뿐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잇다면 그분의 생각은 기독교를 종교로 보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독교는 종교가 아닌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선한마음'도 좋고 '사랑'이 너네도 하고 우리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것일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것은 마치 어떤사람이 '우리 마누라와 네 마누라를 오늘 하루는 바꿔보지 않을래?'라고 꼬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 속이 참 메스꺼운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알고싶으시면 읽어보세요. 달라이라마가 깨달은 진리는 '사랑'이란 것이고 그것은 모든 종교는'같다'와 함께 통용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명상을 하고 토론을 한 자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제 생각엔 그들이 새벽기도에 참석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하나님'은 알아도 '하나님 아버지'는 모르는 분들일거라고 느껴지는군요. 무슨 떡이라도 떨어져있는 것처럼 추잡스럽게 얻어먹으려고 애쓰는 참석자들이 가련하게 느껴지는 것이 마치 허공의 바람잡는 바리새인들을 보는 듯합니다. 세상에 아버지가 많아도 난 우리아버지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무슨 이론으로 아버지는 똑같다고 변명할 지, 또 세상에다가 '여러분 이 학설이 얼마나 위대합니까?'라고 떠들어 댈 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는 지나간 과거를 심마니가 산삼 캐듯이 캐어내어서 그 '진리'로 병자를 자유롭게 할려고 합니다. 오늘날 많은 종교 우두머리들도 저마다 '진리'를 내세워 자신의 종교를 보호하고 확장시킵니다. 아마 이 책을 펴낸 저자도 어떤 숨어있는 '진리'를 드러내고 싶겠죠. 마치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싸움 말리는 큰수고를 하고 계시는 나이드신 분처럼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예수님을 가장 싫어하는 자들을 위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기독교를 비방하고 싶으신 분들은 읽으시고 엉큼하게 천막속으로 한발씩 들어올려고 하는 못된 낙타가 누구인가를 알아보실 양이면 기독교인들도 읽으세요. 그러나 혹가닥 하지 마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