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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무채색 결혼
향기바람이 / 로담 / 2017년 10월
평점 :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이지만 재미있게 본 소설이었다.
처음엔 로맨스 소설인데 '무채색' 결혼이라는 제목이 로맨스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여주와 남주는 각자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을 하게 되는데, 서로 다른 두 남녀의 결혼생활이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그러면서도 로맨스적인 면도 놓치지 않아서 설레면서 읽을 수 있었다.
여주는 결혼이 급하고 남주 또한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결혼을 원하고 있어서 속전속결로 부부의 연을 맺는다. 선결혼 후연애로 전형적인 스토리지만 작가의 필력이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서로 좋아하는데 말을 못하고 빙빙 엇갈리는 로맨스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남주가 솔직하게 자기의 마음을 표현 못한다고 삐진 여주를 위해서 회사 주변에 생긴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다 주는 장면이었다. 그런 면에서 남주가 참 노력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그리고 남자주인공 캐릭터가 참 잘 잡힌 것 같다. 결혼한 이후에도 남주가 다나까로 정중하게 말하다가 정말 좋아하는 감정을 주체 못할때면 반말을 쓰는 게 개인적으로 좋아한 포인트였다. (여주는 말 짧아지는걸 싫어하는거같은데 보는사람 입장에선 참 좋은 ㅎ) 그 외에도 남주가 여주에게 바라는게 없다가 점점 마음이 끌리고 보고싶어하는 걸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한 것도 좋았다. 또 밤에 불을 켰으면 좋겠다는 걸 보면서 외롭게 살았던 느낌이 들어서 나또한 공감이 갔다.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으로 달달한 이야기라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