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엄마, 마망 : 루이스 부르주아 바위를 뚫는 물방울 3
에이미 노브스키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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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집 보물1호가 끔찍히도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바라기인 덕에..^^;;

내년이면 학교를 가는 우리 딸.. 아직도 유치원에 가기 싫은 이유가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서라니..

어떨때는 분리불안이 아닌가 걱정도 되다가...너무 센서티브한 성격탓인가 하다가.

나의 육아방식이 잘못된것 아닌가 하다가...

혹시나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를 떠올리며 조형예술품까지 창작해내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했다


씨드북 출판사, 에이미 노브스키 작가의 <<거미 엄마 마망 - 루이스 부르주아>> 책은 그 유명한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책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아동 도서 분야의 최고 권위가 인정되는 상으로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기간에 아동 도서 중에서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한다



루이스는 강을 낀 커다란 집에서 강을 품은 기름진 정원의 어여쁜 꽃들을 보며 자란다

언니, 남동생과 정원에 드리운 천막속에서 시간을 즐기기도 하며 밤을 보내기도 하며...밤하늘 별자리를 헤아리며.. 자연과 더불어 커간다

루이스네 가족은 색색의 양털실로 그림을 짜넣은 벽걸이 천을 되살리는 일을 한다

엄마는 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낡고 해진 벽걸이 천을 손본다

엄마는 쉴새 없이 움직이신다

열두살 루이스도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일이 많아질 수록 루이스의 실력도 날로 는다

엄마는 다양한 종류의 색깔과 짜임에 대해 가르쳐 주신다


"엄마는 루이스의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했어요

속 깉고, 너그럽고, 가슴 따뜻하고, 섬세하고, 한시도 떨어질 수 없고, 거미처럼 솜씨 좋은....."

아빠는 항상 바쁘셔 같이 할 순 없었고 , 모든 천조각들은 엄마의 손을 거쳐 하나가 되었다





루이스가 대학생이 되고...

어느날 엄마는 돌아가신다


"루이스의 가슴은 산산이 부서졌어요

세상에 버려진 것처럼 무섭도록 외로웠어요

끊어져 버린 실처럼요"



루이스는 엄마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아 청동,철, 대리석으로 거대한 거미의 동상을 만들고

엄마를 뜻하는 마망이라고 이름 짓는다

닳고 해진것을 고치던 엄마는 거미와 꼭 닮았다

남은 일생동안 천을 자르고 모으고 기운다

엄마와 딸의 모습도 만든다

천을 꿰매고 이어붙이고 짜고..

고운 색깔 리본을 엮고..




남은 천으로 자장가를 짓는다

눈부신 햇빛 속 바느질하는 엄마, 별빛을 올려다보며 잠드는 소녀를...실로 짜넣는다



루이스 조세핀 부르주아는 조형작업 예술가이다

기괴해 보일 수 있는 거대한 거미동상(최초로 만든 마망의 높이는 무려 9미터)을 조형한것으로

유명하다

태피스트라는 벽걸이 천 복원을하는 집에서 자란 영향으로 루이스는 내내 주로 천을 이용해 작업했다고 한다

모든 조형예술 작품들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은 어머니!  어머니와 어린시절에 대한 회상이 많았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을 보면서..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애정과 그리움을 엿볼 수 있었다

엄마! 어머니!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존재,

이상하게 나이가 들수록 엄마의 존재가 애처롭다

엄마를 생각하면...내가 어릴적 엄마를 떠올리면...그냥 왠지 짠하다

이제는 눈가 주름이 셀수 없이 늘고 무엇을 도전하기전에 나이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할머니가 되었지만..엄마도 여자였는데...한평생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여자였는데...

이제는 자식, 손자손녀에게 퍼주느라 자신의 것을 챙기는 것이 이상해진 엄마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지는 동화이다


엄마바라기 우리딸...

엄마가 돌아가시는 것에 대해 요새 자주 질문하며 눈물을 흘리곤 하는 우리딸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나....

엄마와의 추억이 아름다웠고

엄마가 있었기에 행복했다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오늘도 어김없는 독후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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