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의 일기 I LOVE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해리 블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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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그렇게나 지렁이를 좋아하더니, 둘째도 역시!

여자아이라도 겁없이 지렁이를 만지는 모습이란! 엄마에게도 나름 흐믓함을 준다!

모든 엄마에게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야외에서 놀때는 약간의 개방과 방임주의로 키우는 나이기에 비가 오면 맞으며, 비가 개이면 물웅덩이에서, 또 달팽이와 지렁이들을 보고 만지며 크길 바랬고, 그렇게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어제도 마침 비가 온 후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지렁이를 발견한다

물론 조금은 안쓰러운 모습이지만, 가끔은 살아서 꿈틀대는 지렁이를 보게 된다

지렁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는 보물이라도 발견한듯 모두가 소리치며 가까이서 지렁이를 관찰한다


 

 




 


지렁이가 만약 일기를 썼다면 정말 이런내용이 가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를 가고 일기를 종종 쓰는 첫째에게 일기란 형식의 글이 그림책으로는 새롭게, 또 자신의 글쓰기와 닮아있어 친근감을 주기도 한다


지렁이의 시선과 시각에서 친구를 바라보고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끼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일기이다

물론 당연 지렁이의 시선이다 보니 재미있고 우습고 웃음이 나는건 당연하다

그 속에서 작고 하찮은 힘없는 지렁이지만 그들의 삶과 생각을 상상해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또 한번 느껴본다


지구는 지렁이에게 모든 필요한 걸 준다

그러한 지구에게 지구의 숨쉬기를 돕기 위해 지렁이는 땅굴을 판다

친구 거미에게 땅굴을 파는 법을 가르쳐주고 거미에게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이 꺅! 소리를 지를때 기분이 좋다는 지렁이

지렁이의 학교무도회, 미술시간, 누나의 외모 , 지렁이의 꿈 등 소재가 기발하다


어쩌면 그 속에서 인간 우리의 모습을 빗대어 배워봄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모두가 같이 어울려 사는 세상속에서 서로의 협력과 배려는 필요하고, 제각각 맡은바와 잘하는 일은 따로 있으며, 각자가 느끼는 바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 등등


생각할 내용도 참 많은 재미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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