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이야기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엔젤피드의 이야기.

조지와 마틸드, 찰리와 이사벨, 이사벨의 아이들인 에멀린과 애덜린. 그리고 유령..

비다 윈터는 누구였을까.

 

 '진실을 말해주세요

 이 한마디로 모든것이 시작되었다.'

  

 

 

'그때 무언가가 움직였다.

 그 애였다!

 나는 그애를 향해 한 발을 내디딜 뻔했다. 거의 그럴 뻔했다.

 그러나 그 순간 깨달았다. 그것은 거울이었다.

 잉크처럼 검은 얼룩과 먼지로 뒤덮인 거울이었다.

 ..........................

 그 애도 나를 보았다. 그애가 나에게로 손을 뻗었다.  애절한 몸짓이었다.

 마치 어서 한 발자국을 내딛고 자기 손을 잡아달라는 듯이,

 그렇게만 하면 모든 것이 끝일까? 마침내 그 애의 곁으로 간다면?

 "안돼"

 내가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 애의 팔이 여전히 나를 유혹했다.

 "미안해"

 그 애가 천천히 팔을 내렸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더니 내 사진을 찍었다.'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네. 이야기는 마치 가족과 같은거야.

 우리가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더라고, 그리고 그들을 잃었다고 해도

 항상 우리와 함께 살아 있으니까. 그들에게서 멀어지거나 등을 돌려도

 가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거야. 이야기도 마찬가지라네.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는 법이지. 언제 들려줄 텐가?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자네가 원한다면 아무 말도 안 해도 좋아. 하지만 이야기는 침묵을 좋아하지 않아.

 이야기에겐 말이 필요해. 말을 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엔 죽어버리고 말아. 그리고 영원히 우리를 따라다니지."

 

 

"그 앨 만나주세요. 꼭 만나주세요. 그리고 내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내가...."

..................

"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너무 외고롭다고요!"

.................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빨리 오라고요!" 그러나 너무 늦었다.

 

 

 

   

'엄마는 왜 날 사랑할 수 없었을까? 엄마에겐 나의 삶보다 그 애의 죽음이

더 소중했을까? 나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쩌면 엄마의 생각이

옳은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 있는 것은 그 애가 죽었기 때문이니까.

나의 모든 것이 엄마에게는 그 애를 잃은 슬픔을 되살려 주었을 것이다.

차라리 우리가 둘 다 죽었다면 엄마는 더 편안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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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윈터의 이야기 보다는 나는 마가렛 . 그러니깐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마추어 작가의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왜냐..? 처음부터 열세번째 이야기, 비다 윈터의 이야기보다는

마가렛의 숨겨진 이야기가 듣고 싶었던 것이였을지도 모른다.

책이 두꺼워서 진짜 읽기 싫었는데.

아쉽다. 뭐가 이렇게 아쉬운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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