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완전판
유우지 지음 / 북스트림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그저 감사합니다 더 내주세요 제 돈을 가져가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BL] 패션 PASSION 1 [BL] 패션 PASSION 1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L인생 6년차, 아직 패션을 뛰어넘는 소설을 발견하지 못했네요... 모두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패션입니다. 종이책으로 구매하려고 하니 엄청난 가격과 권수에 엄두를 못내다가, 알라딘에서 나오길래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ㅋㅋ

 하도 유명하길래 속는 셈 치고 1권을 읽었습니다. 음, 재밌나? 2권을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필체가 아주 좋으시네. 3권을 읽고, 4권을 읽고... 6권까지. 재수생이었던 저는 어느 새 제 현생보다 일레이와 태이가 어떻게 미쳐가는지 보는게 중요해졌습니다. 천체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게 뭡니까. 그 이후 제 BL인생이 일태이를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6권 가지고는 아쉬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생크림 없는 케이크 제누와즈를 퍼먹다가 감동한 느낌? 근데 세상에, 외전이 있다구요. 게다가 많다구요. 환장하죠.

 제발 패션이 재미없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꾹 참고 딱 <SUITE: COMPLETE WORKS>까지만!!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어느 새 일태이가 당신의 심장 깊숙한 곳에 앉아있게 될 것입니다. 총 17권의 책을 부여잡으며 외전을 더 써달라고 작가님에게 비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각각의 캐릭터 이야기를 해볼까요.

 일레이가 독일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는 독일 처돌이가 됐습니다. 독일 노래 좋더라구요. 이건 넘어가고, 일레이는 흔한 먼치킨 공입니다. 세고, 큽니다. 단순히 이 정도였다면 그냥 어디에나 널려있는 평범한 캐릭터로 남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가 유우지님이라는 작가의 손 아래에서 태이를 만났다? 일레이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닌 정이십면체의 입체남이 되었습니다. 유능하고, 잘생기고, 태이 한정 다정한(그래도 물에 젖은 몸 좀 봤다고 눈을 파버리는 다정함은 놓아버린 현생이라도 조금 기피하도록 합시다) 주제에 자기 마음에 대한 눈치는 이상하게도 자기 양심만큼만 키워서 삽질하는 일레이. 드세요. 몸에 좋습니다.


 태이도 딱 자기 운만큼의 눈치를 키워놔서 쌍방 삽질에 지대한 공을 세웁니다. 사실 일레이의 일방적인 사랑이라는 느낌이 처음에는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권을 거듭해 갈 수록, 점점 자라나는 태이의 불운과 사랑이 눈에 선연히 보입니다. 태이 성격이 저와 비슷한 감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은 것도 있네요. 뭔 일이 일어나던 강 건너 불구경... 하지만 일레이라는 불씨가 뒤에서 다가오는 걸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역시 낙천적이기만 했다면 재미없는 캐릭터였겠지만, 나름대로 강단있는 성격 또한 태이의 서사를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제 인생작을 써주신 유우지님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이북 발행해주신 알라딘에게도 본사 방향으로 큰 절 한번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오디오북 발매 축하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