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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의 현장에서 전달해준 생생한 경험들이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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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버스여행 - EBL패스 한 장으로 구석구석 여행하기
박준규.임병국 지음 / 휴(休)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버스로 가지 못 할 곳은 없다.
자세한 버스 정보와 여행지의 소개가 잘 되어있어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식탁 위에 두고 버스 타고 여행 갈 생각만 하는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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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
조승연 지음 / 뜨인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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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의 딸에게 꿈을 준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적정기술을 이해한 것은 물론이고 꿈꾸는 것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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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 규슈 빛은 한반도로부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일본편1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

우리는 일본으로 흘러간 한반도의 문화를 '우리의 문화'를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으로 제대로 탐구하지 않았었다.

작가는 말한다. "한반도의 도래인이 건너가 이룩한 문화는 한국문화가 아니라 일본문화이다. 우리는 일본 고대문화를 이런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마음의 여백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p.13)

이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보니, 일본 속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고 오히려 잘 지켜준 일본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역사를 왜곡 없이 밝혀내고 서로를 인정하는 상황이 전개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을 때 느끼는 감사함이다. 이런 마음을 품기에 아직도 우리는 일본의 자세에 서운함이 있다.

 

이 책에서 바다 건너 일본으로 건너가 도래인이라 불리던 우리의 조상들을 만났다. 쌀 수경재배는 한반도 도래인들이 일본 열도에 가져다준 문명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임진왜란의 아픔을 담은 나고야성의 폐허를 거닐며 답사객들은 여기가 비극적 사변의 출발지였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먼 바다만 망연히 바라본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작가는 황성의 달이라는 노래를 선사하고 싶어 한다.

백제의 무령왕은 일본에서 태어났다. 무엇을 말해주는가? 당시 백제와 왜의 관계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같은 사이 혹은 형제같은 사이다. 2006625일 가카라시마 항구 가까이에 공주시의 시민 모금으로 제작한 무령왕 탄생 기념비가 섰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 도공들은 무엇을 남겼는가? 일본의 도자 역사를 바꾸었다. 가라쓰야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선 분청사기 기법에 기초를 두고 있으면서 이를 일본식으로 변화·발전 시켰다. 조선 도공의 후예들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일본인으로, 일본인의 정서와 수요, 욕구에 맞추어 가라쓰야키를 발전시켰다. 이를 두고 한국문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본은 우리 도자기 기술을 가져다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도자기왕국으로 발전했는데 우리는 그 원조 격이면서 왜 그러지 못했는가에 대한 한탄이다”(p.122)

이 책이 아니었으면 조선 도공 이삼평, 조선 여자 도공 백파선, 남원성에서 끌려온 박평의, 이런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 이들은 일본에 빼앗겼다는 아쉬움은 이제 아무 의미도 없는 한탄이다. 우리도 도자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다짐이 서야 한다. 우리는 조선의 도자 기술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외면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헛헛하다. 나또한 평생을 외면하고 살았을 조선 도공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주신 작가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일본편2 아스카·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일본인들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 문화를 무시한다.”(p.5) 콤플렉스는 상대를 공격하곤 한다. 두 나라가 상대를 인정하고 콤플렉스를 인정하면 공격 그리고 상처가 덜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속의 한국문화를 찾아가며 도래인을 만났고 알게 되었다. 도래인은 두 유형이 있다. 문명의 전도사로 갔다가 그대로 정착한 사람들과 삼국과 가야의 정세변화 때문에 삶의 기반을 잃고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서 이주한 사람들이다. 일본은들은 우리나라가 가야를 잃어버린 왕국으로 느끼고 있는 사이 대규모의 가야문화전을 개최했다고 하니 이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도래인이란 당시 한반도의 정세 변화로 삶의 토대를 잃은 이민 집단인데 야마토 정권이 이 보트피플을 받아들인 것은 그들이 문명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마토노아야씨는 기술로써 아스카시대의 개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성씨마다 전문적인 기술과 기능을 갖고 있었다.”(p.76) 각각의 기술과 문명으로 고향에서 발휘하지 못했던 기술을 일본에서 맘껏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은 여러 면에서 우리와 다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로 이해를 해야 할까? 일본에 아직도 데릴사위제가 있다는 사실은 정말 처음 듣는 얘기니 말이다. 생활 문화 뿐 아니라 자연에 대한 태도와 즐기는 방법도 다르다. “일본인에게 대개 자연은 관조의 대상이고, 한국인은 자연과 격의 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을 좋아한다. 일본의 정원과 한국의 정원에서 자연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도 반은 이것이다. 교토 용안사의 석정과 담양 소쇄원을 비교하자면 자연을 대하는 두 국민성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일본 정원의 나무는 잔가지까지 인공의 자취가 드러나도록 매만져야 하고, 한국 정원에서는 본래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일본의 정원에서 인공을 가하지 않은 것은 불성실로 비치고, 한국의 정원에서 사람의 손으로 다름은 것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참으로 자연을 대하는 태도고 대조적이다”(p.176)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너무 야박한 사람들은 아니구나 안심이 되었다. 또 대불 주조의 성공에 대해서 말할 때 속일본기에는 대불 주조를 성공시킨 공로자로 구니나카노 무라지기미마로라는 불사가 나오는데 이는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온 귀족이 분명하다고 하며, 대주사 또는 대공으로 전해지는 다케치노 오쿠니, 이나베노 모모요 등도 도래인으로 추정한다. 그들이 누구이든 동대사와 동대사 대불을 이야기할 때는 모름지기 그 이름을 밝히고 그 공로에 경의를 표할 만하다. 그런데 일본의 유명한 문필가들은 나라의 사찰과 불상을 이야기한 명문의 기행록을 남기면서도 동대사의 대역사를 완성시킨 명장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데는 인색했다.”(p.258)라고 써주셔서 참 감사하다.

 

일본 문화를 답사하지 않았던 터라 이 글을 읽기 전에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2권의 답사기를 읽으면서 작가님과 동행하는 것처럼 생생했다.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책의 말미에서 해답을 찾았다.

답사기를 쓸 때 내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하느냐이다. …… 이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았다. 유적의 성격에 따라 달리 쓰는 것이다. 불국사 석굴암처럼 유명한 곳은 독자들이 가보았다는 가정하에, 하늘 아래 끝동네에 있는 선림원터는 가보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썼다. 그리고 제주도는 가보았든 못 가봤든 내가 즐겨 답사한 방식대로 써나갔다. 일본 답사기의 경우는 아직 독자들이 거기에 가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가볼 것이라고 생각하며 쓰고 있다. 그래서 유적과 유물의 성격 및 조성 배경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이다.”

 

책을 덮으면 마음으로 작은 다짐을 한다. 내 딸아이가 한국사를 이해할 때가 되고, 나에게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묻는 때가 되면 함께 답삿길을 떠나자. 그리고 왜곡하지 않고 바로 보는 시선을 함께 갖자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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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30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4 2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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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으로 기다려왔습니다. 트윗에 `서포터즈 모집` 보자마자 흥분^^ 어떻게든 읽게 될 책이지만 행운을 기대해 보려고 합니다. 마음으로 읽고 기억해서 폭풍처럼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새로운 문화의 길을 열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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