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문화...이런거 할거 없이 우리 아들이 너무 웃긴다고 하는 책이다. 책 표지에 보면 꼬마 아이가 수박속에서 고추를 잡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아들의 첫마디... 엄마 이 친구는 왜 꼬추 잡고 있어? 쉬아 마려운가봐...를 시작으로 그때 부터는 책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한장 한장 읽어 주면서 넘길때마다 태글들어온다. 표지를 넘겨보니 수박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보고 엄마 수박은 물에 살아? 이 친구는 수박돌이이네 나는 쉬아돌이인데...ㅋㅋㅋ그러면서 자기도 웃긴지 키득키득 거리면서 웃는다. 수박돌이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돌봐 줘야 한다는 말이 중간 중간 나오는데 아들이 하는 말이 꼬마가 더 어린데 왜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거인을 어떻게 돌봐주냐고 하면서 치~~~ 거린다. 다문화....라고 알고 책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림 부터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색동다리 다문화는 서로 이해하고 어울려 사는사회를 위해 만든 정인출판사 다문화 시리즈의 이름이라고 한다. 책속의 꼬마는 어리지만 참으로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먹을 것을 조금씩 덜어두어 나중에 거인을 살리는 지혜를 보고 우리 아들도 이런 지혜로운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인에게서 다시 할아버지, 할머닝게로 돌아갔지만 거인을 다시 생각해서 돌봐주러 가는 꼬마를 보고 참으로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들은 그래도 끝까지 어떻게 꼬마가 큰 사람(어른)을 돌봐주냐고 계속 해서 태클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