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너무도 다르게 살았을 것이다. 다른 세계에서 살았던 만큼 지금의우리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생활했을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첫 여행지가 역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매우 독특한 세계임을 아는 것, 내가 사는 세계가 지금까지의 인류 전제가 살아왔던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은 아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이 독특한 세계에 발 딛고 서 있는 독특한 자신의 모습을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왜곡된 ‘세계‘에 서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하는것. 이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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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미시즈 윌슨이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결국 그곳에 가고 말았을 것이다. 더 옛날이었다면, 펄롱이 구하고 있는 이가 자기 어머니였을 수도 있었다. 이걸 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
펄롱이 어떻게 되었을지, 어떻게 살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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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새로운 컴퓨터 기반 네트워크에서 점점 더 무력해지는 소수로 살아간다는 것이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새로운 네트워크는 우리의 정치, 사회, 경제,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수십억개의 비인간 존재에게 끊임없이감시당하고, 지시받고, 영감을 얻고, 제재를 받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이경악스러운 신세계에 적응하고 거기서 살아남아 번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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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에는 저녁 풍경이 흘렀다. 비쳐지는 것과 비추는거울이 마치 영화의 이중노출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등장인물과 배경은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게다가 인물은 투명한 허무로, 풍경은 땅거미의 어슴푸레한 흐름으로, 이 두가지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이세상이 아닌 상징의 세계를그려내고 있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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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토마시와 사비나가 중산모자의 모티프를 서로 나눠 가졌듯)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하나하나의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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