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기억
안채윤 지음 / 자화상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마음에 들어 무작정 주문한 책
안채윤 작가<서촌의 기억> 

사건사고에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한 영화를 보다 이 소설을 읽으니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따뜻해지는 거 같다~

가구디자이너인 주인공 태인은 우연히 서울 서촌의 골목 끝에서 낡은 한옥집 한채를 사게 된다.
쓰레기장처럼 버려진 그 집의 외양간 밑엔 방공호가 숨겨져 있었는데, 그 속에서 1950년 1월 1일 부터 쓰기 시작한 217통의 편지가 들어있는 상자도 함께 발견된다. 
한 여자를 사모하던 한 남자의 구구절절한 마음이 담겨있는 편지들. 
한국전쟁통에 방공호 안에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그 편지를 읽은 태인은 편지의 주인을 찾아나서는데...
단 2장의 흑백사진과 편지의 내용만으로 '구자윤'이라는 남자를 찾아나선 태인!
편지의 주인을 찾아나설수록 마주하게 되는 진실들... 

소설은 꽤나 영화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잔잔하면서 흥미롭게 진행된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건 내가 너무 직업적으로 접근한걸까? ㅋ


오랜만에 선택한 책이 재밌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동경과, 시대가 진화할수록 사라져가는 낭만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집필된 이 소설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든 진심을 담아 완성된 한 권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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