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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막 7장
홍정욱 지음 / 삼성 / 199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7막7장. 인생을 연극으로 비유하여 제목을 지은 것이나, 마침표 없는 인생으로 살겠다는 뜻에서 책에 있는 모든 마침표를 지워버린 것이나, 스물넷 어린 나이에 생각하기 쉽지 않은 뭔가가 들어있어 보였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를 앞둔 나에게 이 책은 '공부 열씨미~!'를 외치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었다. 어떤 이들은 자기자랑을 늘어놓은 책인 것 같아 불쾌했다고 하기도 했지만, 나는 최소한 그의 노력만큼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학교때 도미하여 거의 10년동안 미국생활을 했고, 네이티브만큼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데 더해 한국어도 중학교 수준이 아닌 그 또래 지성인이 사용하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여러번 읽으면서 음미할 책은 아닌 것 같지만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쯤 홍정욱은 어디에 있을까? 북경대학원에 진학 한 후의 소식이 궁금하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한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 돌아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