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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ndle (Paperback, 미국판) ㅣ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Atheneum Books for Young Readers / 1998년 2월
평점 :
프린들이 무엇일까 펜을 부여 잡고 있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나는 프린들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이름일까 게임의 한 종류인가 읽기 전 잔뜩 호기심을 갖게 하는 단순한 책 제목이 나를 끌어 들였다. 술술 읽혀가는 책 속에 나의 일상을 담아 보고는 나도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몇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은 한글날 즈음하여 우리반 아이들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통신어나 은어, 비어, 속어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 하던 중에 읽게 된 책이었다.
아이들의 치기어린 행동이 새로운 말의 등장을 만들어 내고 이는 소소한 역사의 변화를 이루어 내는데 단지 배운 것의 실현이라는 가치 말고도 나에게는 가능성의 씨앗이라는 희망을 생각해 보게 하였다. 친숙한 어떤 것에 자신 만의 이름을 붙이고 주변에 영향력을 만들어 우리의 것으로 탄생된 프린들이라는 펜의 또 다른 이름, 이는 우리에게 말이라는 것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쓰는 사람에 의하여 정말 예측불허의 또 다른 모습을 갖게 될 수 있는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한다.
바른 것만을 가르치려 했던 선생님에 대한 반항으로 시작되었던 프린들 사건은 결국에 어른이 되어 사전에 당당히 올라있는 단어로 만나게 되고 이에 보이지 않았던 선생님의 숨은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가르침을 향한 노력이 있었음이 큰 감동으로 자리하였다.
우리라는 말이 주는 따스함이 가득 베어나온다. 우리의 펜은 프린들로 불리운다. 그 우리는 더 많은 우리로 변하고 나중에는 아무도 의심하지 못하는 프린들이 되어 버리는 말의 힘이 고개숙이게 만든다. 생각을 담는 말에서 새로운 창조의 힘이 사회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한 사람의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 주고 꿈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