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사로서 매일 반복되는 업무들—상담일지, 자리 배치, 반 편성표, 세특 작성 같은 일들이 쌓이다 보면 수업 준비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가 점점 줄어드는 걸 느낀다. 그래서 ‘자동화’라는 말이 참 반갑긴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막막함을 꽤 많이 해소해줬다.
무작정 기술 이야기만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교사 입장에서 진짜 필요한 자동화는 이런 거다’라는 관점으로 구성돼 있어서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챗GPT와 구글 스프레드시트, 그리고 앱스 스크립트를 활용해서 실제 교실에서 매일 하는 반복 업무를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실습 중심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챗GPT로 상담일지 내용을 요약하거나, 스프레드시트에 입력된 학생 정보를 바탕으로 자리배치도를 자동으로 만드는 방법, 세특을 일정 기준에 맞게 자동으로 생성하는 흐름들이 단계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코딩이나 스크립트에 익숙하지 않아도 따라 할 수 있게 예제 코드와 설명이 친절하고 실용적이다.
물론 앱스 스크립트라는 게 익숙하지 않으면 처음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어? 이거 생각보다 할 만한데?’ 싶은 순간이 온다.
무엇보다 좋은 건, 이걸 익혀두면 단순 반복 업무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고 수업이나 아이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화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결국 교사의 시간을 지켜주는 도구로 느껴졌다.
기술을 배우는 느낌보다는, 교사로서 조금 더 ‘나답게’ 일하기 위한 실전 도구를 얻는 기분이랄까.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