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람들에게 나쁜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들에게라면 더욱더.내게 무해한 사람은 깊은 관계를 맺을수록 서로에게 유해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저자의 표현이 세세하면서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책을 다 읽고 여운이 꽤 오래 남았다.소설 전반에 나타나는 것처럼 우리는 깊은 관계를 맺을수록 유해한 사람이 된다.그렇다면 서로에게 유해한 우리는 어떻게 건강하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유해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여야 할텐데 이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다.의지적으로 상대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볼 때 나의 끼치는 유해함을 인지하고 고칠 수 있다.또한 상대의 관점에서 상대를 바라볼 때 상대가 나에게 끼친 유해함을 조금 더 잘 받아낼 수 있다.이러한 의지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에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하고자 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사랑이기에.관계가 계속 될수록 서로에게 유해한 사람이 되는 이 사실을 외면하머 살아왔다.하지만, 내게 무해한 사람들로 내 삶을 채우는 것은 허울 뿐인 ‘사랑‘과 피상적인 ‘가족‘만 남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이젠 내게 ‘유해한 사람‘들을 조금씩 채워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