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 단 한 번도 학교에 간 적 없는 스무 살 하영이의 진짜 공부 이야기
임하영 지음 / 천년의상상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는 단 하루도 다니지 않은 18세 소년의 스펙타클한 이야기
이책의 저자 하영군은 학교를 다니지 않은 홈스쿨러다.
 
아빠가 되고 아이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 알게 된 홈스쿨
블로그를 하면서 홈스쿨을 하는 이웃들의 일상을 알게 되었다.
한때 홈스쿨을 하고픈 마음이 불 일 듯 일었다.
 
환경이 열리지 않아 우리 아이 교육은 
공교육으로 시작하였지만 미련은  많이 남는다.
홈스쿨러를 보면 부모의 교육철학을 알 수 있다.
왠만한 마음으로 홈스쿨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홈스쿨을 하는 블로그 이웃을 통해
'언스쿨' 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전통적인 홈스쿨과는 다르다.
배움의 주체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배우는 학생이다.
아이들은 각자 다양한 잠재력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아이들 자신이라는 것.
부모들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어 넣어 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터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활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스쿨링에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진학이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다.
진학보다 중요한 인생의 목적과 소명을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공교육 제도, 학교의 교육과정이나 사고방식을
모두 내려놓아야 하고 주위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모두 이겨내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홈스쿨러, 특히 언스쿨링을 하는 부모들의 용기는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하영군을 이렇게 멋지게 키워낸데는 부모의 역활이 주요하다.
절대 무엇을 먼저 배우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스스로 책을 읽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면서
역사와 문화, 경제를 배웠고 롤모델을 만났으며
직접 넓은 세상을 향해 떠났다.
 
머리속에 채워넣는 공부를 넘어 몸과 마음으로
배움을 실천하며 채득하고 있는 하영군의 행보가 참으로 대견하고 멋지다.
하영군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3년 부터 홈스쿨링으로 자라 왔습니다.
학년으로 따지면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나이지만
제 자신을 공교육 시스템에 의해 규정된
어느 특정한 범주에 가두어 놓진 않으려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환, 철학에
두루 관심이 많고 언젠가는 엘밀 졸라와 같은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스무살도 되지 않은 청년의 이야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깊은 도전과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도대체 어떻게 그의 삶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하영군의 삶을 응원하며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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