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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종말
폴 R. 에얼릭 & 앤 H. 에얼릭 지음, 하윤숙 옮김 / 부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평소 소설책 위주로 독서 편식을 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되어 편식취향을 벗어나 보려했는데
역시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전반부 300페이지 정도는 유전학적,생물학적,환경학적,문화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진화 , 생물의 진화에 대한 개념을 서술하는 식인데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충분히 일반적인 교육과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알아들을수 있도록 설명해 놓아서
한문장 한문장 꼼꼼히 읽으면 뜻을 알아먹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오랜만에 접해보는 생물학적인 용어들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책을 읽는 진도는 많이 느린편입니다.
책의 제본과 판형,번역상태등은 흠잡을데 없다고 봅니다.
역자가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인데도
물론 깊은 전공서적은 아니지만 무리없이 잘 번역했다고 봅니다.
후반부는 전술한 진화와 환경과 자연속의 인간이
이대로 대책없이 계속 현재의 삶의 방식을 유지할 경우
환경파괴가 어떻게 가속될것이며 파국이 오게 될 가능성과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할것인지를
논리 정연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너무 과격하거나 자극적인 서술이 아니고 학자적인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객관적으로 사실과 알려진 정보의 조합을 통해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강의하듯이
차분히 서술해 나가는데 후반부는 좀더 읽기 쉽고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원제는 진화의 종말이 아니고 The dominant animal인데
인간이 말그대로 지구상의 dominant animal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될것인가를 알려주는
좋은 책입니다.
책은 2008년에 최초 출간된 모양인데 지금 읽어도 하나도
어색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