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아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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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 르귄의 작품은 바람의 열두방향과 어스시시리즈중에 4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읽은 작품들은 판타지 계열의 작품이고 아주 묵직하고 철학적인 좋은 책이었습니다.

빼앗긴자들이라는 작품도 있네요. 이건 정치철학적인 작품인데 sf계열입니다.

결코 가벼이 재미로 읽을수만은 없는 진지한 작품세계이고요.

이번 작품은 고대 서사시속에 짧게 등장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영웅서사시의 또다른 이면을 느끼게 해줍니다.

모든 영웅에는 그 영웅을 받쳐주는 조력자들이 있게 마련이고
때로는 여인일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쪽으로 밀려나 있는 주목 받지 못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새롭게 서사시를 재 해석은 아니고 새로운 창조라고 할까요.

한때 해리포터를 재미나게 읽고 주인공 해리가 아닌 다른 사람 관점에서
팬 픽션을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저만이 아니더군요.
외국 팬픽션 사이트에 해리포터속의 인물들을 소재로 팬들이
자작한 작품이 수천 수만편이나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생각한 것은 해리의 이모가 어렸을때 마법사 자매(해리의 엄마)와
함께 성장하면서 겪는 성장통과 갈등을 소재로 한거였는데...

이처럼 베르길리우스의 원전 서사시에서는 책소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네아스의 부인 라비니아는 짧은 등장을 보이는 반면
이 책에서는 섬세하게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다듬어져 나옵니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일리아드나 오딧세이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영문학도들(국내외)에게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서사시가
우리나라 고문처럼 필수적이고 상식적인 교과과정으로 되어있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더 외국사람들에게는 재미있을지도..

어쨌든 저는 만족스럽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색한 문장없이 번역과 편집도 아주 좋앗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장정도 이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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