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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 월요일 ㅣ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이바 아모리스.맷 코스그로브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1학년, 5학년 아이들 모두 재미있다고 합니다. 특히 1학년 아들이 낄낄대며 몇 번을 보더니 화요일을 사달라는데; 좀 기다려야 되겠죠?ㅎㅎ
아이들 책 중엔 맥락없이 웃기기만 하거나 비슷한 사건이 반복적으로 터져서 은근 지루한 것들도 있는데, 이 책은 기승전결이 탄탄하고 사건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계속 흘러가는 게 어른이 봐도 재밌더라고요. 현웃(?)이 터질 정도예요. 더러운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지만(아이들은 너무 좋아함..) 그걸 다루는 방식이 꽤나 센스가 있달까, 아주 기발하고 공감도 잘됩니다.
주인공 외에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잠깐 등장하는 인물이라도 개성있고 재미나게 묘사를 참 잘했다싶고, 중간중간 삽입된 깨알같은 코너(?)에서 보이는 상상력이나 표현들이 또 너무 재밌더라고요. 아이들이 그런 것까지 다 느끼면서 읽지는 못하겠지만, 깔깔 웃으며 빠져서 읽다 보면 독서 능력이나 문장력에도 도움받지 않을까 기대도 살짝 해봅니다. 사실 그냥 재미나게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요.
뭔가 허약한 느낌의^^ 주인공 저스틴에게 불운이 이어지는 게 (전학 첫날인데 교복은 너무 꽉 끼고, 교실에서 지독한 방귀를 뀌어 버리는 등 이미지에 스크래치.. 그 이후로는 더 어마어마한 사건이..) 짠하면서도 너무 웃기고, 비록 이혼 가정이지만 엄마 아빠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 골고루 받으며 잘 자라는 아이라 안심이고 ㅎㅎ 또 마음씨 고운 새 친구도 사귀는 등 꽤나 착한 이야기여서, 부모 입장에서도 안심하고 읽힐 만한 만족스러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