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ysterious Benedict Club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 무슨 깡인지 원서를 구해 읽어보게 되었다.
해리포터의 대성공 이후 그와 비슷한 부류의 어린이용 모험 소설이 붐을 이루는 듯 하다.
걔중에는 정말 볼만한 소설도 있지만 형편없는 아류작도 적지 않은데, 다행이도
베니딕트 비밀클럽 시리즈는 전자에 속하며, 전자에 속하는 작품중에서도 본사람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작품군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전작에 이어 주인공 레이니를 비롯한 네명의 아이들이 베니딕트 선생님과 함께 친구와 가족을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이번 작품의 경우 소제목이 경제학이나 행정학등에서 주로 쓰이는 '죄수의 딜레마' 란 것을 보니
어느정도 내용이 짐작가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레이니는 뛰어난 두뇌와 판단력, 무엇보다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다.
고아원에 살며 따돌림을 받아 자신의 능력도 모르고 있었지만, 베네딕트 비밀클럽에 가입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많은 모험을 겪으며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나의 일인 것 처럼 흐믓한 느낌을 받게 된다.
나머지 친구들도 저마다 단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베네딕트 비밀클럽으로 활동하면서
자신들의 숨겨진 장점을 극대화하며 중요한 부분에서 꼭 필요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완수하며
점차 성숙한 사람으로 커가게 된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서 국내에서는 생각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는 않은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 읽기에 매우 편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볼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보다보면 머리를 써야하는 부분도 은근히 있는 편이고, 작품에 담고 있는 메세지도 기억에 남는다.
나의 부족한 영어실력을 무던히도 탓하긴 했지만 즐거운 독서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