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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멜랑콜리아 - 서동진의 디자인문화 읽기
서동진 지음 / 디자인플럭스(현실문화연구) / 2009년 1월
평점 :
제목인 디자인 멜랑콜리아 를 보며 연상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디자인에 대한 책이 아니다.
아니, 디자인에 대한 책이 아니라기 보다는 디자인에 관한 것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책이 아니라고 해야할 것이다.
즉, 디자인의 역사라던가, 디자인에 대한 이해, 디자인의 중요성등은 이 책에서 찾아볼수 없다.
오히려 이책은 역으로 자본주의에 영합하는 디자인에 대한 준엄한 비판으로 읽힐수도 있는 것 같다.
서동진교수가 자본주의와 디자인에 대해 쓴글을 모은 본 책은 자본주의와 결합하여
모든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디자인의 현재를 바라보며, 자본주의를 넘어선
불손한 디자인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디자인이 너무나 범람하고 우리와 너무나 가까워 지다보니
오히려 디자인의 사라져버렸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자본주의와 공생하는 디자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디자인의 변화에 있어
자본주의의 틀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변화는 무의미 하며, 디자인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그 것을 뛰어넘는 새로움이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책은 그리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책은 디자인을 일반인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해주기 위해 쓴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책은 디자인이 지나치게 범람하고 가까이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책이다.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지만 책을 덮는 순간 많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책이다.
자본주의에 둘러싸인 현재의 디자인 문화는 결국 자본에 종속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서동진 교수의 이 책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