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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 이야기 ㅣ 사계절 아동교양 클래식 1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성기수 옮김, 백남호 그림 / 사계절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파브르 곤충기는 어린시절 한번쯤은 보았을 법한 유명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때 내가 본 파브르 곤충기가 일본어판을 대충 중역한 것이고, 그나마도
중요한 부분들이 다수 삭제되어 위대한 연구기가 유치한 읽을거리로 전락했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적지 않은 충격과 함께 진짜 파브르 곤충기를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함께 느끼게 되었다.
이제서야 보게된 파브르의 곤충기에서는 과연 출판사에서 자신할 만큼, 어린 시절 보았던
삭제투성이 파브르 곤충기와는 다른 위대한 학자이자 인간인 파브르의 철학적 사유와 고뇌가 느껴진다.
파브르는 곤충들의 세상을 보면서 사람들간의 차별과 전쟁등을 떠올리며 인간에 대해 비판한다.
하지만 그보다도 눈길을 잡아 끄는 건 실로 다양한 내용과 다채로운 그림들이다.
원작의 경우 워낙 오래전에 나온 책이다보니 텍스트는 충실하되 시각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했을듯 싶은데,
곤충을 다루는 책의 특성상 지금처럼 다양한 사진이 있지 않았더라면 많이 아쉬웠을것 같다.
책을 보다보면 곤충 세상의 인간 세상 못지않은 치열한 생존경쟁과 노력,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기위한 파브르의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면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내가 나자신의 인생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아울어 파브르가 원작을 집필할 당시 미처 알지 못했던 사소한 오류들이 바로 잡혀 있음은 물론
출판사에서 추가적인 해설을 해놓은 부분도 많아 아이들이 읽고 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사진과 곤충들의 치열한 생태, 그리고 인간에 대한 파브르의 준엄한 꾸짖음을 함께 보고 있으면
과연 진짜 파브르의 곤충기란 이런거 구나 라는 만족감이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