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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위로가 필요해
사이토 다카시 지음/ 명진출판/ 210쪽
요즘의 젊은이들은 힘든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사회에 진출하거나 대학에 진학한다. 그러나 대학을 나와도 취직 때문에 역시 고생이다. 이런 이유로 요즘 젊은이들을 '88만원세대'라고 하는 것 같다. 어느 곳에서도 위로 받기 힘든 세대, 공부밖에 한 것이 없어 나약하다고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의 말을 아낌없이 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서두를 보면 어깨가 늘어져 위로를 받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쓴 글이다.
책에는 크게 네가지의 위로를 말하고 있다.
첫 번째 '외로워 죽겠다'는 친구들에게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고 있는 인연처럼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우연히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산다면, 아마도 세상의 모든 것이 소중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한번 눈을 감고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나와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 후 눈을 떠보면 세상이 달라 보일 것이다. 나 역시도 인연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정말 아까와는 모든 것이 달라 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우리도 인연에 대해 믿고 따라 보자.
또한, 자기가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행운아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나도 전에는 어떤 일이든 부정적으로만 보았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었더니 정말로 좋게 바뀐 경우가 많다. 요즘에서야 이것을 깨닫게 되다니 이제야 철이 조금씩 드는가 보다.
두 번째 '우정 쌓기가 힘들다'는 친구들에게 20대에는 무조건 내 사람을 만나고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으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한 친구란 젊었을 때 서로 부딪치며 놀고 이야기하고 술도 먹고 하는데서 진정한 우정이 쌓는다는 말에 동감한다. 나도 역시 그렇게 친구들을 만들었으니까. 다만, 친구란 진심어린 말을 해 줄 수 있어야 하며 그 친구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세 번째 '존재감이 없다'는 친구들에게는 자기정체성을 다른 사람과 교류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으라고 말해 주고 있다. 또한 동경의 대상을 모방하여 동조의 단계를 거쳐 아이덴티티의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이 정말로 중요하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매일 운동해야 하고, 공부를 잘 하려면 책을 틈틈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네 번째 '누가 내 마음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친구들에게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습관을 갖도록 하며, 자기 자신에게 긍정하고,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늘리고 소중히 가꾸라고 말해 주고 있다.
마지막에 31일 지혜의 말들이 나오는데, 1일~31일까지 매일 한 장씩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중에서 나는 6日에 나오는 "20년 뒤를 상상해보라. 당신은 지금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 때문에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의 글이 가장 마음에 든다. 물론 다른 날짜에 나오는 글들도 너무나 좋은 글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이토 교수(저자)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세상을 살면서 능력도 모자라고, 행복하게 살지 못했다고 생각해 왔었다. 사실 겉으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지만...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힘들었고, 나는 정말로 행복하게 살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서 일이 잘못되었을 때 항상 자책을 하곤 했었는데, 나의 잘못이 아니라 "인연이 없을 뿐이다."라고 말해주고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은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 그것은 나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나와 인연이 없어 잘못된 것이었다. 후회도 소용없고, 자책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답은 없는 것 같다. 어떤 현자는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인을 가르치며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신을 통해서 새 삶을 살기도 하고..... 그렇지만 나 자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책 통해서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것,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를 찾는 것, 주변의 사람들 모두가 소중한 인연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만약,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 내게로 온다면 "인연이 없을 뿐이다."는 위로의 말을 해주며,
이 책을 꼭 권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