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요정
김호준 지음 / 양철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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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청소년 소설들과 다르게, 청소년들의 문화나 말투를 꽤 현실적으로 반영한 것이 재미있었다. 가벼울 것 같은 표지와 다르게 동생의 죽음이나 자살충동, 어머니와의 갈등 등 꽤나 심각한 내용도 다루고 있었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에게 공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정서를 담아내려 노력한 것이 보이지만, 대화할 때의 말투나 주인공의 성격, 감정에 비해 서술이 딱딱해서 이야기 전개나 심리 변화가 그냥 '아, 그렇구나'정도이지 와닿지가 않았다. 특히 아버지가 배구를 반대하는 부분이 아쉬웠다. 말로는 소리를 지르고 화내는 것이 나오지만 감정 서술이 너무 객관적이어서 긴장감이 없었다.그냥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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