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반 - 그리스도 안에서 만나는 행복의 시작
이정규 지음 / 복있는사람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4,000원이었던 책이 한순간 18,000원이 됨.
개정판, 증보판도 아닌데 4천원 오름.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책은 안 오름.
저자가 무슨 잘못이겠나.
출판사가 돈 독 오른거겠지.
출판사 이름을 복있는사람이 아닌 물욕있는 사람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남자라면', '남자답게' 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지 못해서가 아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며 존재의 소중함을 말하는 종교인으로 살고 있지만, 유난히 이 세계에서 말하는 남자다움의 현실은 여자를 열등한 존재로 전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꽤 오래 전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 왔었다. 철학, 역사, 문학, 미술, 사회학, 정치, 심리학 등 읽어왔던 책들을 따라 깊지는 않지만 넓게 걸어왔다. 그러다보니 양성평등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배웠고, 페미니즘은 아니지만 그렇게 보일 법한 소지는 다분했었다. 그렇게 스스로를 지식인 혹은 교양인의 반열에 올려놓고 자뻑했었다.


 몇 개월 전에 샀던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소설이라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일이 생길 때 짬짬이 읽다가 어젯밤이 되어서야 완독을 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편견과 차별을 당연시 했던 우리의 사회 구조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소설 속 주인공인 <82년생 김지영>씨는 특정 다수의, 즉 한국 사회에서 상위 1%를 제외한 모든 여성을 일컫는 대명사였다. 


 이미 알고 있는 차별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불편함과 미안함이 공존했다. 육아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싸구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그 모습조차도 엄마를 벌레에 빗대어 "맘충"이라 부르는 현실의 반영과, 책의 말미에 가서 등장하는 화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김지영씨를 다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취하는 언행의 불일치를 이율배반적으로 대하는 마지막 두 문장이 더욱 그러했다. 

 아마 읽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다. 내가 경험하지 않았던 세계이고, 경함하고 있지 않은 현실이면서 동시에 경험하지 못할 미래니까 말이다. 그래서 책을 덮은 뒤에도 먹먹함이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김지영씨, 아니 김지영 양에게 미안한 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