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서재를 찾아라 - 조선을 움직인 인물들의 삶과 공부법,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수상작 사회와 친해지는 책
김주현 지음, 지혜라 그림 / 창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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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로 심사위원이 되었다는 기쁨은 잠간이었습니다. 후보자들을 평가할 수준이 못 된다는 것을 알아채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지요. ^^*

배우는 사람들의 시공간인 서재는 글의 향기와 기운이 어울린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습니다. 세상을 다 품고 연구하며, 생각이 싹트고, 마음이 여물어 가는 곳이었습니다. 자신을 지키며 친구를 사귀는 마당이 되기도 했지요. 흥미로운 이야기와 구미를 당기는 배움, 문장의 향기와 옛 스승님을 만나며 신나는 시간을 누렸답니다. 나아가 내 방에 어떤 이름을 지으면 좋을지, 내 마음과 삶의 자세를 어떻게 담아내고 싶은지 도전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재미있는 표현도 가득했지요. 배우고 익히는 최고의 방법을 배웠으니 당장 써먹고 싶어 궁둥이가 들썩거립니다. 먼저, 날마다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모았습니다. 호호호, 최고의 방법은 초록(抄錄)’입니다.

 

나는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어떻든지 간에 모두 내가 따라야 하는 선생님으로 대접하겠습니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사람들이 배운 것들에 대해서 정말 그럴까?’ 하고 질문해도 아무도 혼내거나 화내지 않겠습니다.

나는 내가 맡은 아이들에게 직접 관찰해 보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습니다.

나는 책에서 배운 것들을 삶에서 실천하고 써봐서 진정으로 내 것이 되게 하겠습니다.

나는 내가 읽은 책 속의 지식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겠습니다. 나가서 실천을 해 봐야 이게 통하는지 도무지 먹통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공부가 진짜 필요한 건, 글로컬 크리스천 지도자를 키우기 시작한 다음부터입니다.

날마다 나를 되돌아보면 내가 어디로 치우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 안에 감춰진 두려움, 분노, 복수심, 좌절감을 다 꺼내 놓고 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복수의 칼을 가는 대신 마음을 갈겠습니다.

나는 하루도 책 읽기를 거르지 않으려고 애를 쓰겠습니다.

나는 옛것을 배우되 새롭게 하지 않으면 발전이란 있을 수 없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세상이라는 서재에는 수많은 책이 있는데, 이걸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진짜 독서를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나는 마음의 눈으로 책을 읽겠습니다.

나는 길을 걷다가도 뭔가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 적겠습니다.

나는 공부를 진득이 하겠습니다.

책의 향기와 기운이 몸에 배도록 한 이후에야 좋은 글을 쓰고, 마음을 치유하는 연주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기에 도전합니다.

날마다 나에게 선물을 주겠습니다.

공부란 자고로 우직함과 고집스러움으로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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