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대학에서 이주영 교수님의 서양사 강의를 교양 과목으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종강이 다가오던 학기말에 교수님께서 서양 현대사를 개괄하시면서, 서양의 근현대사는 개인의 자유에 기반한 개인주의의 승리의 과정이라고 설명하신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 이영훈 교수의 책에서, 이러한 개인주의 사관이 어떻게 한국사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이영훈 교수 역시 개인의 자유와 사적자치가 근대의 출발이라고 봅니다. 이영훈 교수님은 다양한 실증적 연구를 통해 자신의 이론과 사관이 어떻게 한국사에서 구현되고 있는지를 입증해 보였습니다.


철학에서도 객관적 진리관에서 벗어나 인식,행동, 삶의 주체로서의 개인을 등장시키면서 근대철학이 성립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역사의 진행과 문명의 전환은 주체로서의 개인의 등장과 떼어 내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민족주의 사관과 유물론 사관이 지배적인 한국학계에서 이주영, 이영훈 교수님의 역사를 바라보는 혜안과 학문적 정직성, 그 용기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영훈 교수의 이론적 중심이 되는 근대의 의미, 우리 역사에서 근대가 어떻게 발현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또 실증적 연구를 통해 내재적 발전론의 허구성을 입증한 것이 이영훈 교수님에겐 학문적 전환의 계기가 되었는데 이 설명 역시 빠져있습니다. 서론에서 이를 설명했다면 이영훈 교수님이 왜 이러한 연구들을 진행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연구들이 한국사 연구에서 지니는 의의가 무엇인지를 독자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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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
이주영 지음 / (주)교학도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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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대학에서 이주영 교수님의 서양사 강의를 교양 과목으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종강이 다가오던 학기말에 교수님께서 서양 현대사를 개괄하시면서, 서양의 근현대사는 개인의 자유에 기반한 개인주의의 승리의 과정이라고 설명하신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개인주의가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것으로 서양 현대사를 설명하셨습니다.


철학 역시 객관적 진리관에서 벗어나 인식,행동, 삶의 주체로서의 개인을 등장시키면서 근대철학이 성립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역사의 진행과 문명의 전환은 주체로서의 개인의 등장과 떼어 내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 이영훈 교수의 책에서, 이러한 개인주의 사관이 어떻게 한국사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이영훈 교수 역시 개인의 자유와 사적자치가 근대의 출발이라고 봅니다. 이영훈 교수님은 다양한 실증적 연구를 통해 자신의 이론과 사관이 어떻게 한국사에서 구현되고 있는지를 입증해 보였습니다.


이후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에서 두 분 사상과 유사한 사상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하이에거의 <노예의 길>도 아마 비슷한 맥락에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민족주의 사관과 유물론 사관이 지배적인 한국학계에서 이주영, 이영훈 교수님의 역사를 바라보는 혜안과 학문적 정직성, 그 용기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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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
이영훈 외 지음 / 미래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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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이주영 교수님의 서양사 강의를 들었는데 서양 근현대사의 전개를 개인의 자유에 기반한 개인주의의 승리의 과정으로 보는 사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후 이영훈 교수님의 책에서 그러한 사관이 한국사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민족주의나 유물론 사관에 매몰된 한국 사학계의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한국 근대의 발현과 전개를 개인의 자유와 사적자치에 기반하여 설명하고 이를 실증적 연구로 뒷받침한 이영훈 교수님의 혜안과 학문적 정직성, 용기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다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이영훈 교수 연구의 기반이 되는 근대의 의미, 그리고 그것이 한국사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진 것이 아쉽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사적자치를 근대의 출발점으로 보고 이런 근대적 가치가 한국사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면 왜 이영훈 교수가 이후의 연구들을 전개하게 됐는지 독자들의 이해를 더 도울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아쉽습니다.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이영훈 교수의 <대한민국 이야기>나 이주영 교수의 <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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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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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된 적이 있는데, 챕터 제목을 비교해 보면 이 책은 의역이 너무 심하네요. 일본어 특유의 표현에서 느껴지는 재미가 많이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원문을 가볍게 무시해 버린 번역도 둔감력을 실천하기 위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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