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학의 재발견
배길몽 지음 / 프리윌 / 2017년 3월
평점 :
과학이라는 학문의 본질은 무언가를 탐구한다는 것, 그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과학이라는 창의 틀을 완전히 깨 버린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과학의 재발견]이다.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 것을 넘어 완전히 깨버렸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그 이전에 내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에 대해 의문을 자연스레 가지게 된다. 인간, 우주, 자연, 종교, 사회에 관한, 여태껏 단 한 번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부분에 의문을 품고 접근하는 글쓴이. 참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만유인력은 발견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소제목만 읽고 한 번 생각을 해 보았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을 내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있었나? 왜 발견된 적이 없다고 할까? 볼 수 없다고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데 책에는 엄청난 정보가 담겨 있었다. 만유인력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힘”이며, 존재한다는 그 어떤 “실질적인 증거”도 찾지 못했고 “어떤 주체의 어떤 능력에서 나오며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해서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106).
그에 대한 많은 모순들을 작가는 나열했는데, 무엇이 우주를 운행시키는 지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만유인력을 과학자들이 지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태껏 만유인력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신뢰했는데 내 근본적인 과학적 지식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 이후로 과학 수업이 시작될 때면 ‘저것이 진짜일까?’하는 의문을 갖고 임하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선생님과 더 많은 토론을 하게 됐고, 과학적인 내용들과 전문 용어들로 가득 쓰인 이 책을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뉴턴과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등의 근본적인 이론들을 완벽하게 뒤집어놓는 발상으로 ‘과학의 재발견’을 이룩한 작가 배길몽. 절대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이름처럼,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방법으로 생각을 해 보게 되고, 막혀 있다고 생각되었던 길이 열리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100% 정답은 없다는 것, 뭐든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기초를 의심하게 되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의심투성이로 만들어 버린 책, [과학의 재발견]. 개인적으로는 참 신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모든 것에 왜? 라고 하는 질문을 했고, 현대 과학에서의 오류를 발견해냈다. 말 그대로 과학을 ‘재발견’했던 소중한 경험을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다양한 사고를 하고 싶다면, 내 생각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면, [과학의 재발견]을 추천한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