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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항상 부모에게 있다
서광 스님 지음 / 북폴리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큰아이가 사춘기인가봅니다.
순간이동으로 영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도 가보고 싶다는 아이.. 하늘을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 초등학교 6학년때로 타임머신타고 가고싶다는 아이...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학교생활을 저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물어보면 그저 별탈없이 잘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교선생님께서는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고...
자꾸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과호흡으로 보건실에 자주 간다고 합니다.
자존심강하고, 자신이 생각해서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은 절대 말하려하지 않고.. 그럼으로 해서 더 자신을 갇아놓는 것 같다고 합니다.
며칠상관으로 큰아이를 볼 때마다 죄책감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에게로 갑니다. 둘째보단 큰아이한테 더.....
쌓이고 쌓여 아이가 맘에 상처를 입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몇 년전에 선물로 받았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다 제 탓 같습니다.
안아주고, 엄마가 널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고, 너의 그 표정이나 말투에 엄마가 화가나서 그런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아프지 말고 이 시간들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병원에 갔다와야겠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올해들어 계속 우울한데도 사무실에서 티도 못내고.. 우울증인지 아닌지부터 검사받아봐야겠습니다. 아이가 저때문에 더 다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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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많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