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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메신저, 이남훈, RHK, 랜덤하우스, 책, 서평, 후기, 자기계발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어느덧 삼년이 넘었습니다 .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벌자고 시작한 일이, 제게는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어요.
정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깨달음 말이죠 :)
저는 주로 손님들이 원하시는 물건을 찾아드리고, 응대하는 일을 합니다.
물론 물건정리나 재고정리는 덤이고, 청소는 필수겠죠!
삼년차인 저는 이제 주어진 일은 착착 잘 한다지만 어려운 게 참 많아요.
제일 고민이고 늘 곤란한 건 사장님과의 소통이죠.
그래도 저희 사장님은 나름 제 얘기를 들어주신다 해도 제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 건 늘 힘들어요;
사실 요즈음에도 어떻게 해야 제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근데 딱히 효과적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거에요. ㅠ-ㅠ
그러던 중 '메신저'를 만났습니다!
파랑색의 주황주황돋는 제목.
눈에 딱 띄죠잉?
'메신저'는 정리가 참 잘되어있는 책입니다.
1부 - 격발
2부 - 연상
3부- 확산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정리가 잘 되어있단 의미는 그만큼 본문의 메시지가 정확하다는 거겠죠.
자기계발서들은 두서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일목요연하게 쓰여 있어서 읽는 내내 편했어요.
자, 이제 들어가볼까요?
'그들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하는 점이다' 라는 표현이 인상에 남네요.
저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손님들을 접하고, 그들을 통해 제 모습을 뒤돌아봐요.
손님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해야 잘 받아들이고 전달할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1부 -Trigger : 격발, 방아쇠를 당겨 탄환을 쏘는 것.
쉽게 정리하자면 포커싱, 주목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한 번 퐈앙 터뜨린다고 하면 좀 쉽게 받아들여질까나요.
1부에서 생각나는 부분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자면
탁월한 메신저는 약점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메시지화하고 싶은 대상에서 약점과 부족함을 발견했을 때, 메신저는 그것을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좌표를 이동시킴으로써 더욱 극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약점은 장점과 마찬가지로 격발해야 할 하나의 표적일 뿐이다. p. 65 |
약점과 강점을 한데로 모아 끌어안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었어요.
약한 면이 있더라도 움츠려드지 말것! 저 역시 사장님께나 손님들을 대할 때 제 부족한 점을 더 인정하고 다가서야겠다 싶었구요.
메신저는 전략가다.
첫 문장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실'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요.
제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해드리자면, 제가 실수해서 물건을 잘못 드리고 바꾸러오신 손님이 있었어요.
전 그 당시 알바 초짜라 쩔쩔매고 너무 힘들었는데, 제가 열과 성을 다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니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괜찮다 하시더라구요. 그 때 알았어요.
진심은 통하는구나!
음, 역시 스토리텔링은 빠질 수가 없나봅니다.
스토리 텔링. 자소서나 블로그나 어떤 글을 써도 스토리텔링해라, 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요.
이 스토리텔링은 메신저에서도 용하게 쓰인다는 점.
메시지는 변형이 가능하기에 내가 어떻게 설명해야 효과가 더 배가되는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스토리텔링이구요,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1부에서 메신저의 디딤돌을 딛었다면 2부로 넘어갈까요.
2부에서는 Remind : 연상, 상기, 다시 기억나게 하는 것.
제가 제일 흥미롭게 봤던 섹션입니다.
총 방아쇠를 준비했다면 이젠 겨누는 방법도 배워야지용.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 메시지를 깊숙히 때려박을 수 있을까'
한 번쯤 이런 고민 해보지 않았을까요.
연애를 할 때도, 상대방에게 내 요구를 어떻게 하면 확실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처럼요.
결국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오픈이 필요한 듯 합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인물들을 예시로 든다는 거죠.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빌게이츠나 오프라 윈프리를 예로 들었는데요.
"오프라가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저도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당신도 성고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제였습니다. p. 181 中 |
결국 나 자신을 오픈하고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들려주는 것도 메신저의 일부라는 메신저~
전 정체성이란 단어를 매우 좋아합니다.
리츠칼트호텔의 직원들은 모두 가슴에 사명 카드를 품고다닌다 합니다.
'우리는 신사 숙녀들에게 봉사하는 신사 숙녀들이다'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숙명을 다하려는 리츠칼튼호텔의 정체성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결국 나 자신을 있게 하는 '힘' 아닐까요?
드디어 3부입니다.
디퓨저가 있듯이 디퓨전이란 단어가 있지요.
디퓨저. 1,2부에서 배운 메신저의 기술들을 넓게 응용하는 법들이 적혀있어요.
여기서는 메신저와 메신저의 만남, 즉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을 다뤄봅니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는 천재적인 예술가이구요, 코코 샤넬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이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파트너쉽을 자랑했습니다.
샤넬은 디아길레프가 공연 자금이 없을때 지원을 해주었고 이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 그 사람을 대했던 거죠.
여백의 미라고 아시나요?
느슨하고 여유로운 점들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침묵' 우리는 세월호 사건에서 침묵을 지켰어야 했지요.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만큼 메시지가 확실한 책이라 편했습니다.
본문이 어수선하고 제 글이 읽기 힘드셨을 수 있겠다만 그만큼 자기계발서의 최고봉이라 생각되는 책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부드럽진 않아서 읽기 힘들었던 듯 해요.
개인차가 크겠지만, 전 그렇게 느꼈어요. 또한 너무 많은 것들을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책이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지진 않네요. 그만큼 얻어가는 건 많지만요~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선, 결국 '진심'이겠죠.
오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