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멈춰있는다는 게 느껴졌다김애란 작가님의 글은 처음 접했다「바깥은 여름」이라는 이유가 있었다바깥은 이란말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 속은 여름이 아니다.보통 여름하면 햇빛 쨍쨍하고 습한장마이런 뜨거운 온도가 가장먼저 떠오른다책을 읽었을 때도 밤이었지만 너무 더워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책을 봤다.책 속에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너무나도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여름은 아니지만 어떤 계절이라고 콕 찝어 말하기 어렵다「입동」 말 그대로 입동, 겨울에 들어간단뜻이다.영우가 떠나고 겨울이 왔지만, 아내는 긴 겨울이 지나고 동굴을 나갈거 같았지만 동굴 밖 또한 겨울이 왔다.세상자체가 입동이었다.「노찬성과 에반」의 찬성이를 처음 보았을 때는 철이 빨리든 아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받아보지 못했던 사랑을 에반을 통해서 배우면서 성숙해진다고.. 아이는 아이였고 에반은 늙었다. 웃으면서 보던 내입은 다 읽고 나서 앙다문 입이돼있었다.「건너편」은 내 미래일까싶었다 오래사귄 연인에 같은 시작이지만 먼저 앞서나간 연인, 그리고 앞서나간 사람을 바라보며 혼자 남아있는 연인. 도화가 이수에게 했던-그냥 내 안에 있던 어떤 게 사라졌어.그리고 그걸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 같아.이 말을 듣고 찡하고 무서웠다. 배신감보단 안도감.도화와 이수의 상황이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나는 다른 단편보다도 「건너편」을 힘들게 봤다담담한 말들로 느낀 감정을 담아낸 이야기들. 그래서 더 뭉클하고 아리었다.이 밖에도 다른 단편또한 여름이 배경인 소설은 없다. 어딘가에 있을 얘기고 소설이 아니라 누군가의 얘기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이야기. 그렇지만 먼 이야기. 끈적하고 더워 짜증나는 여름 . 감정과 마음을 담담하게 식혀줬던 책 「바깥은 여름」을 여름에 봐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