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
경이수 지음 / 책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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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니 읽고 싶었으나 아직 읽지 못한 고전들이 보였다. 누구나 다 읽어서, 지루할까봐, 어려울까봐 이런 저런 이유로 망설이게 되는 인문고전 책들. 이 책은 제목처럼 이렇게 망설이게 되는 고전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고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되었다.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는 고전들의 내용과 의미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어도 말그대로 길잡이는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좋았던 점은 각 장의 마지막에 들어가는 '고전 책' 을 여행하기 위한 팁, 작가소개, 줄거리 부분이였다. 한번 더 정리를 해주는 것 같았고 이 요약된 줄거리와 팁들을 미리 보고 고전을 읽기 시작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고전이라도 조금이나마 익숙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고전들을 소개해주는 책을 많지는 않지만 몇 권 읽었었는데 그중 제일 쉽게 느껴졌던 것 같다. 우선 각 장이 두껍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가볍게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다.  

 

숲으로, 바다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전지현이 부러워지기 시작할 때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걸음이다 느낄 때면 - 『도덕경』 노자

일과 책임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왜 사니?”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면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사람과 부대끼는 삶이 고단하다면 - 『논어』 공자 
넘쳐나는 욕심에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들 때 - 『맥베스』 셰익스피어 
무감각해진 일상에 자극이 필요하다면 - 『이방인』 카뮈 
새로움, 도전이 두려워질 때 -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상사에게 돌직구 날리는 통쾌함을 맛보고 싶다면 - 『맹자』 맹자 
이제는 나만의 일기장을 펼칠 때 -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청춘의 시린 열정과 방황이 문득 그립다면 -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인생의 끝없는 달리기에 숨찰 때면 -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당신 마음속에 아직도 영웅이 살아 있다면 -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면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이렇게 15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본 책도 있고 들어만보고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있을 것이다. 읽어본 책은 다시 한번 복습해볼 수 있었고, 아직 못 읽어본 책은 어렵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노자의 도덕경과 공자의 논어는 비교하는 방식으로 수록되어있어 두 책을 읽으며 비교해보고 공감해보거나 다른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가장 먼저 제일 어려울 것 같이 느껴졌던 까뮈의 이방인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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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꿈해몽 - 예지몽인 듯 아닌 듯 썸 타는 꿈 이야기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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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 꿈을 자주 꾸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에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별로 없나봐'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 가끔 꿈을 꾸게 되면 그 꿈이 무슨 꿈일지 왜 그런 꿈을 꾼 건지 한번씩 생각하게 된다. 책에서 저자는 꿈은 무의식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꿈이 현재 자신이 어떤 걱정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기간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미래를 예측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자신이 블로그에서 꿈 해몽을 해주었던 사례들과 자신이 직접 꾸고 경험했던 일들을 뒷받침해서 보여준다.

 

 꿈에 대한 연예인이 나오거나 더러운 똥, 비듬 등이 나오면 길몽이고 이가 빠지는 꿈이나 어린 아이가 나오면 흉몽이라고들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 어디까지가 길몽이고 어디까지가 흉몽인지, 그리고 흥미를 끄는 예지몽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동안 궁금했던 꿈의 소재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재미있었고, 다른 꿈들 사례들도 특이한 것들도 많고 해몽하는 내용도 흥미로웠다.

 

 책을 통해 꿈을 기록하고 분석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개꿈이라고 부르는 꿈들, 어떤 것이 나오면 길몽 혹은 흉몽이라고 하는 꿈들이 맞는지, 왜 그런지 등도 알 수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다. 앞으로 꿈을 꾸면 그 꿈의 의미가 무엇일지 계속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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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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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플러스 원' 은 아주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상위에 링크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미 비포 유' 의 저자 조조 모예스의 신간이다. '미 비포 유' 는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었고 이번 '원 플러스 원' 은 연인의 사랑이야기도 볼 수 있지만 가족의 사랑이야기가 더 돋보이는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원 플러스 원' 을 더 재미있게 보았다.

 

 '원 플러스 원' 에 나오는 가족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지만 요즘에는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라고 할 수 있다. 십대에 아이를 낳아 무능력한 남편 대신 청소도우미, 바텐더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싱글맘 제스와 남편과 다른 여자 사이의 아이이며 괴짜라서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는 니키, 제스가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낳았던 수학 천재 소녀 탠지, 남편이 떠나고 보안을 위해 키우게 되었지만 침 흘리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덩치가 크고 방구 냄새가 지독한 개 노먼이다. 이 독특한 구성원의 가족은 아빠가 떠난 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탠지의 수학 재능을 알아본 명문 학교에서 장학금을 줄 테니 입학하라는 권유를 해온다. 하지만 장학금은 전액이 아니고 학비 외에 들어가는 돈도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런 그들에게 수학 올림피아드라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기회를 이루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재능이 있었고 그로 인해 부자가 된 똑똑한 남자 에드. 하지만 여자때문에 저지른 실수로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제스가 에드네 청소를 돕고 있어 좋지는 않지만 인연을 맺고 있고 어쩌다보니 수학올림피아드까지 이 가족을 태워주게 된다.

 

 에드는 여행을 동행하게 된 것을 후회하지만 점점 이 특이한 가족들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니키를 도와주기도 하고, 탠지의 수학공부를 돕고, 나중에는 제스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제스 역시 에드에게 저지른 비밀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여행을 하며 그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에 빠진다. 에드는 제스의 가족들과에 여행을 통해 오랫동안 멀리있었던 자신의 가족들과 다시 만나고 자신의 실수를 고백한다.

 

 이런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이어지다 위기가 찾아온다. 수학올림피아드에 도착하지만 탠지는 해내지 못하고,  아빠를 찾아가지만 아빠 역시 배신을 하고, 사랑에 빠진 제스와 에드도 잊고 있었던 비밀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그 와중에 탠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노먼이 목숨을 걸며 그녀를 구하게 된다.

 

 위기들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결말은 아주 감동스럽다.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것 같던 노먼이 목숨을 걸며 탠지를 구하는 것도, 노먼의 수술비를 얻게 되는 과정도, 왕따소년 니키와 가해자들의 결말도, 탠지에게 다시 찾아온 기회도 너무 너무 감동스럽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힘겹게 살아온 제스와 여자에게 여러번 상처를 입은 에드의 사랑에도 행복한 결말이 찾아온다.

 

 제스, 니키, 탠지, 에드 화자를 돌아가며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구성도 감동을 전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아주 좋았고, 좌충우돌 여행 속에 깨달음과 위기, 마지막에 찾아오는 결말까지의 흐름도 재미있고 즐거웠다. 정말 두껍지만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재미도 있고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도 볼 수 있는, 제목처럼 '원 플러스 원' 인 책이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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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이동진.김중혁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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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은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에 소개되었던 책들 중 일곱 작품을 모아놓은 책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빨간책방' 이라는게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팟캐스트를 들어보진 못했다. 하지만 책을 보고 꼭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게 좋고 특히, 요즘 김중혁 작가님의 여러 에세이를 보며 작가님 특유의 유머에 빠져있는데 대화 역시 즐겁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책에는 '속죄' ,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호밀밭의 파수꾼', '파이이야기', '그리스인 조르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이렇게 일곱개의 소설이 소개되어있다. 이 중에 반은 읽고 반은 들어보기만 하고 읽지는 않은 책인데 읽었던 책이던, 읽지 않았던 책이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읽은 책은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점과 비교해보며 내가 놓친 부분이라던지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새롭게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읽지 않았던 책 같은 경우는 미리 줄거리와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살펴보며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나중에 책을 읽을 때에도 책에 나왔던 내용들을 떠올려가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일곱 소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속죄' 였다. 볼까 말까 하다 읽지 않았던 책인데 그 내용이 정말 인상깊었다. 결말도 어느정도 나와있지만 소녀가 속죄하는 그 내용이 정말 흥미를 끈다. 그리고 3부였나 4부였나 나눠진 구성과 이야기의 흐름도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보지 않고 읽었더라면 놓쳤을 것 같은 부분도 많이 나와있어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될 듯하다. 

 

 여기 소개 되어있는 책들은 다 아주 유명한 명작들이다. 너무 유명하고 너도나도 다 읽어서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는 김중혁 작가님의 말처럼 나도 그렇고 이 소설들을 다 읽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읽었던 명작들은 다시 살펴보고 아직 읽지 않은 명작들은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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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정해경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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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는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여행지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가이드나 지인을 따라 수동적으로 떠난 여행이 아니라 처음으로 내가 일정을 하나하나 짜고 정보를 찾아보았던 자유여행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이유는 한여름에 갔었기 때문에 푹푹 찌는 더위에 지쳐 오사카에 수많은 맛집들과 관광지를 계획대로 다 방문해보지 못했었고, 4박5일 일정이였는데도 못보고 온 곳이 정말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사카는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처음 오사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할 책이다. 다른 오사카 가이드북 책도 갖고 있긴 한데 이 책은 군더더기가 없이 여행정보를 깔끔하게 전해주는 느낌이였다. 가장 좋았던 점은 관광지, 맛집 등을 찾아가는 방법을 글과 사진으로 정리해놓았다는 것이다. 자유여행을 할 때 가장 힘든 점이 길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정리한 것처럼 가는 길을 사진으로 캡쳐해서 가지고 가는 편인데 그런 수고를 줄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역에서 어느 쪽으로 나와 어느 쪽으로 가는지 사진과 함께 있으니 길을 찾을 때 정말 편하다. 특히, 야경을 보러 많이 찾는 공중정원은 헤매다 역으로 불린다는 우메다 역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고생한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패스에 대한 정보도 좋았다. 오사카는 패스들이 정말 많다. 공항에서부터 쓸 수 있는 패스, 입장료와 교통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패스, 가까운 고베와 나라, 교토 등을 오갈 수 있는 패스 등 여러 종류의 패스가 있다. 그 패스들 설명은 물론 각 패스를 사용할 때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지가 나와있어 패스를 고를 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관광지와 가까운 식당들에 대한 정보도 아주 좋았다. 일정을 짤 때 식사를 위해 식당도 따로 찾기 마련인데 관광지 설명 뒤에 근처 맛있는 식당이 함께 나와있어 일정을 짤 때 수월할 것 같다. 도톤보리 근처 식당들은 워낙 유명하고 맛집들이 많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공중정원,아베노 하루카스, 오사카성 근처 식당들은 다음 여행때 참고 하고 싶다.

 

 아베노 하루카스는 2014년 초에 오픈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있었다. 저자가 좋았던 곳으로 꼽아놓았는데 나도 꼭 방문해보고 싶다. 중간 중간 저자가 느낀점들이 나와있는데 여행지를 고를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가이드북과 비교해보았을 때 교토, 고베, 나라에 대한 정보는 적게 나온 편이다. 하지만 가보아야할 곳들의 설명과 사진을 짧긴하지만 아주 깔끔하고 부족함 없이 정리해놓았다고 생각한다. 딱 방문하면 좋은 곳들만 정리되어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느껴지는 점은 숙소에 대한 정보가 없다. 처음 오사카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호텔이나 료칸을 많이 찾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도 나와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는 오사카를 방문해 본적이 있고 정보를 찾아본 적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가이드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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