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1 - 선사.남북국 시대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1
방대광 지음, 이량덕 그림, 정호섭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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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왜곡, 영토 갈등, 국정 교과서 논란 등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져가는데 요즘 청소년들은 한국사에 대해 무관심하고 많이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사는 필수 과목이 아닌데다가 많은 고등학생들이 대학을 가기 위한 수능만을 바라보고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한국사에는 관심을 잘 두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다행히도 2017학년도부터는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하니 많은 청소년들이 역사에 관심을 두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술술 한국사의 집필진은 이런 상황에 초등학교 때 배우는 역사와 비교했을 때 중학교 역사는 매우 어렵고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쉽게 풀어서 썼다고 한다.

 

 '술술 한국사 1권(선사~남북국시대)' 에서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고조선 건국, 철기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시대를 다루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발전되었고, 건국 되었는지, 생활모습과 경제상황은 어떠하였는지 등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설명과 같이 사진, 도표, 지도 등이 첨부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인상깊고 주의깊게 읽어 본 부분은 각 장의 마지막 부분이다. 중국과 일본의 건국 신화, 일본의 역사 왜곡- 임나일본부설, 한국의 고대사를 훔쳐 간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이 주변국의 역사와 현재 역사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들이 나온다. 어떤 논란이 있고 어떠한 왜곡을 하고 있는지 상세히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동서양의 대표적인 여성 군주를 만나다에서는 선덕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나오는데 동서양을 비교하여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1권 선사~남북국시대는 학창시절에서도 정말 오래전에 배워서 기억이 가물 가물했는데 책을 통해 다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근현대사 부분이 취약한데 술술 한국사 시리즈는 6권 중 3권이 근현대사 부분일 정도로 근현대사를 자세하게 풀었다고 하니 4,5,6권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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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사람들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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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지 않은 책이지만 잠실에 사는 각기 다른 직업과 잠실에 살게 된 계기가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의 구성 때문인지 아니면 각 인물들이 연관되어 있는 관계여서 그런지 책을 놓을 수 없고, 계속 읽게 되었던 책이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떠올리는 잠실의 이미지는 학군이 좋고 즉, 엄마들의 교육열이 대단하고, 고층의 아파트들이 많은 땅 값이 비싼 동네이다. '잠실동 사람들' 은 이런 잠실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잠실동 사람들은 잠실의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속을 살펴보면 각기 다른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같은 아파트지만 전세로 들어온 사람도 있고, 부유하지만 학력과 직업면에서 떳떳하지 못한 사람도 있고, 남편 또는 자신이 의사 변호사와 같은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 교육비와 남들의 시선때문에 과소비를 하며 마이너스 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아이들은 미래를 위해 엄마들 등쌀에 머리에 두통을 느끼면서 새벽까지 학원에 다니고, 엄마들은 아이들의 미래에 모든 것을 건마냥 자신의 직업을 놓고 아이들 학원 픽업을 하고 다른 엄마들과 남몰래 경쟁한다. 그리고 아빠들은 그 비용을 감당해야한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열심히 학원에 다니고 과외를 받는다고해서 아이들이 다 똑똑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로 인해 성격이 나빠지고 난폭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또 하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같은 잠실이지만 이런 고층의 아파트들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어려워 원조교제를 하는 대학생, 자신의 학력과 스펙을 속인 과외 선생님, 가정도우미, 학교 선생님처럼 같은 잠실에 살지만 하루하루 생활하기 힘들거나 그냥 평범하게 빌라촌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고층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과 연관이 되어있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한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런 두세상이 있다는 것이 참 씁쓸하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깝고 불편하게 하는 것은 이렇게 잠실에 사는 조금씩 다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잠실에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서 볼 수 있고, 이런 빗나간 교육열과 생활들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꿀 수 없고, 계속하여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이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우리는 과연 어떡해야 하는 걸까. 이런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사회의 문제점들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며, 많은 물음표와 갑갑함을 남겨준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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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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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 한 그릇' 은 어렸을 때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다. 어렸을 적에도 그랬고 지금도 역시나 참 따뜻하고 훈훈한 기분 좋은 이야기이다.

 

 연말마다 우동 한그릇 밖에 시키지 못하는 어머니와 두 아들을 위해 주인 부부는 넉넉한 우동 한 그릇을 건낸다. 그리고 매년 그 날이면 세 모자를 위해 예약석으로 항상 비워두고, 가격이 올라도 그 시간에는 전과 같은 가격의 메뉴판을 걸어놓는다. 세 모자는 빚도 다 갚고, 두 아들은 훌륭하게 장성한다. 

 

 '마지막 손님' 은 항상 손님에게 진심을 다하는 한 제과점 종업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게이코는 손님들에게 언제나 친절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그리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자신의 제과점 과자라는 말을 듣고 정성을 다해 과자를 고르고, 드시지 못한 채 돌아가신 것을 알고 특별 주문하여 장례식을 찾는다. 요즘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게이코의 마음은 너무나 예쁘다.

 

 짧은 이야기인데 여운은 아주 길게 남는 이야기들이다. 요즘 같이 삭막해져가는 세상에 자신의 이익보다 사람이 먼저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주 큰 감동을 준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삭막해지고 있어도 아직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이런 따뜻한 배려를 잊지 말아야함을 알려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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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할런 코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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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런 코벤의 책은 처음 읽었다. '6년' 은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의 거장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어느새 내가 제이크가 되어 나탈리를 쫓게 되었다.

 

 제이크는 연인 나탈리에게 차였다. 그녀는 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제이크는 결혼식에 참석해 그녀의 결혼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날 그녀에게 앞으로 다신 찾거나 나타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로부터 6년 뒤, 제이크는 우연히 그녀의 남편의 부고를 보게 된다. 아직도 나탈리를 잊지 못한 제이크는 장례식장에 간다. 하지만 그곳에 나탈리는 없다. 그녀의 남편은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으며, 아이도 십대 소년이다.

 제이크는 나탈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혼식 주례를 섰던 목사도, 그녀와 함께 알고 지냈던 이들도 모두 그녀와 함께 머물던 장소와 모든 것을 부정한다. 그녀의 동생마저 그녀가 어디있는지 모른다. 그녀를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 제이크는 그녀에게 '당신은 약속했어요' 라는 메일을 받게 되고, 의문의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는 등 위험에 처한다.   

 

 위험에 처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제이크는 나탈리를 찾는다.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사랑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진정한 사랑이다 라는 것을 제이크는 몸소 보여준다. 그리고 제이크를 떠난 나탈리도 그를 사랑해서였다. 그를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를 떠났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끝까지 찾을 것을 알기에 약속을 하고 당부를 남기고, 그가 위험에 처한 순간 그 앞에 나타난다. 정말 아름답고 절절한 사랑이다. 

 

 진한 사랑 이야기 속 저자는 한가지를 또 우리에게 던저준다. 제이크는 나탈리를 찾으며 '프래시 스타트' 를 알게 된다. 새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돕는 자선단체이다. 이 단체는 좋은 것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당사자에겐 아주 좋고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제이크와 같은 당사자의 가족, 지인들에게는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다 버리고 떠나고 모든 것을 버려도 모든 과거를 지울 수는 없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만점 추리에 마음을 울리는 절절한 사랑이야기. 두가지를 다 잡은 멋진 소설이였다. 과연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할만하다. 좋은 작가를 한명 더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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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고
후지타 사유리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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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서 처음 본 사유리는 4차원이고 솔직하고 엉뚱하고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였다. 어느 날, 그녀가 방송에서 어렸을 때 왕따를 당했었고 그 때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했으며 그녀는 어떻게 행동하였는지 이야기하는 걸 보았다. 엉뚱하기만 한 줄 알았던 그녀가 생각보다 생각이 깊고 진지하며 자신의 소신이 있고 그를 잘 지키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4차원 사유리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

 그녀의 sns를 보며 글도 잘쓰는 것 같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그녀의 에세이가 나왔다고해서 정말 반가웠다. 방송에서 보지 못한 그녀의 깊은 속마음과 감성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책에서 만나 본 사유리는 더 놀라운 사람이였다. 아주 솔직하고 도전적이며 강인한 면도 있고, 섬세하고 여성스럽고 여린 마음도 볼 수 있었다. 일본인이 한국에서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예민한 정치, 역사적인 문제로 난감한 상황을 여러번 겪었을텐데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녀의 부모님도 정말 멋졌다. 문제 많은 딸에게 장난감 상자를 여는 재미가 있다고 기뻐해주었고, 사유리의 선생님에게 사유리가 낙오자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말을 듣고 미안해하는 사유리에게 '어디서 낙하하면 낙오자가 되는거지? 그런 선은 어디에도 없어. 세상엔 수많은 선이 있단다.' 라고 말해주는 그녀의 엄마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이 외에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깊은 이야기들이 아주 많이 있었다. 프롤로그에 '사람마다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정답이 다르다. 그 정답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정답과 당신의 정답을 함께 나누고 싶다.' 라고 하였는데 나는 그녀의 정답을 보며 배운 점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그녀의 깊은 속마음과 감성들에 푹 빠져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긍정에너지를 듬뿍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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