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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 중국편 - 너와 나, 우린 펑요 ㅣ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찰리(이찬양) 글.사진 / 이음스토리 / 2014년 10월
평점 :
7년간 아시아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 북미, 러시아까지 80여 개 국가를 자전거로 세계일주한 찰리(이찬양)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그 중 이 책은 첫번째 시리즈이고 세계일주 여정의 시작인 260일간 중국에서의 일들을 담고 있다.
찰리는 여행을 시작하며 매일 있었던 일들, 사진, 동영상, 경비, 이동한 거리 등을 블로그에 기록하였다. 여행을 하면서 블로그에 계속 기록했기 때문에 여행 1일차부터 꼼꼼하게 여정이 잘 정리되고 그만큼 책은 아주 두껍다. 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사진들이 있어 두껍지만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이 댓글로 남긴 여러 정보와 응원글들도 매 일차의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데 댓글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제서야 책으로 읽었지만 나도 블로그를 통해 찰리의 글을 먼저 보고 찰리의 도전을 실시간으로 응원을 했더라면 같이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 버릴 수 있었다. 중국하면 더럽다는 생각도 들고, 말을 할때 시끄러워서 불친절하고 민폐를 끼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찰리의 여행기에서 만난 중국사람들은 아주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였다. 외국인들이나 낯선 것들을 보면 민망할 정도로 모여서 구경을 하고, 찰리의 잠자리 및 먹을거리를 무료로 제공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식당에서도 그렇고 지나가다 마주친 사람들도 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것을 보며 그동안 중국에 대한 생각들이 잘못된 선입견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과 휴양이 목적이 아닌 자전거 여행에 대한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자전거를 잘 타지도 못하고 체력이 좋지도 않아 도전해볼 날이 올거 같진 않지만 찰리의 여정을 보며 자전거 여행의 즐거움을 알 수 있었다. 텐트를 치고 자는 야영도 힘들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현지인들과 만나고 친구가 되기도 하고 잘 알려진 곳이 아닌 시골길과 같은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물론 더운 날씨, 추운 날씨에 많은 고생을 하고 체력적으로도 하루 100km정도 달리면 힘이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 힘듬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서 찰리도 계속하여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 같다. 그냥 여행도 좋은 점이 많지만 열정적이고 젊음이 느껴지는 도전이 함께 하기에 자전거 여행의 좋은 점은 더 많은 것 같다.
이번 중국편을 읽고 앞으로 나오는 유럽, 중동, 남미, 북미 등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도 보고 싶어졌다. 중국과는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정말 감동과 휴머니즘이 꽉찬 여행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