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고 계속 미루다가 뜻하지 않게 시작하게되었다. 인권 수업에서 레포트 주제로 미투운동이 지정된것이다. 매년 사형제도에 대해 레포트를 쓴다길래 평소 생각하던 문제라 별 준비없이 있었는데 덜컥 이런 주제가 주어진것이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페미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해줬다. 그 후로 여성책은 30권 가량 읽었지만 이 책만큼 입문서로 좋은책이 없는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2세대 페미스트 관점의 확장이지만, 결국 말하고자하는것은 그것이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개념을 해체시키는것, 이분법적인 성고정관념을 버리고 스펙트럼화 해서 분류하다보면 성기중심적 사고 안에서 차별당하고 배제당하는 사람들이 수용될것이고 그럼으로써 차별의 꼬리를 자르는것. 다소 유토피아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이러한 시도들도 분명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