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주의적(도덕적이란 뜻이 아니고) 주장과 단숨에 뜻을 이루고자 하는태도, 자존심과 결사항전의 의지, 결연한 입장과 유연한 연기력은 협상에임하는 북한의 지도자나 엘리뜨 집단에만 국한된 행동패턴이 아니다. 나이와 계층을 초월해서 많은 북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화적 ‘아비투스‘ habitus, 몸과 마음에 내면화된 습관적 행동패턴이자 사회적 생존전략이라고 할수 있다. 베이징에서 만났던 프로협상가들과 비슷한 패턴으로 자존심을지키려고 하던 탈북아동과의 갈등과 협상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떼를 쓰는 것이든 비명이든 억지든 그것이 통하도록하는 것 전략이 때로 무섭다. 거대한 사이비 종교집단같은 면모가 보이기에 이해가 안되고 거부감이 들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존재들이기에 협상을 잘 하려면 심리를 잘 파악해야 한다. ‘미쳐서 보이지 않는 무리에게 처참하고 웅대한 멸망의 서사시야말로 황홀한 꿈의 세계‘라는 박경리 시인의 말대로 북한 그들의 절박한 몸짓에 대응하려면 그 마음을 읽을수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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