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Spirited Away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고작품이며 역대 일본흥행 1위의 작품이다. 일본에서의 미야자키파워를 

고스란히 느낄수있는 흥행성적은 이영화의 대중적 재미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연과인간의 관계를 제일 큰 화두로 삼아오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 화두를 잠시 뒤로 미룬체 

성장이라는 화두를 앞으로 내세웠다. 약간은 진부해 질 수도 있는 성장과 성숙이라는 테마를 

미야자키 하야오만의 스타일로 그려내어 최고의 재미를 안겨준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어 놓은 흥미로운 세계 속에서 어린소녀 치히로의 자아찾기를 열심히  

응원해 본다.

블러디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 Bloody Sunday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연출작이다. 

5.18광주사태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아일랜드의 5.18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나라의  

정치적상황 과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우리가 알수는 없기에 이영화의 내러티브에 대한 옳고  

그름을 온전히 판단할수 없겠지만 그런것을 떠나서 영화적인 요소로만 따져도 매우  

다이랙트하고 흥미진진한 영화이다. 본시리즈의 다큐멘터리적인 연출이 이미 이 영화에서부터 

구축이 되어있는데 배우들의 동선과 편집은 이영화를 아주 생생하고 스릴 있게 그려내고 있다. 

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이다.

자토이치

자토이치 - Zatoichi
영화

요즘들어 자신의 연출을 <다케시즈>와<감독만세>로 열심히 실험하며 진보할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있는 기타노 다케시감독의 최고흥행작이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단골메뉴이자 장기인 야쿠자영화의 변형쯤으로 유명한 영화소재였던 

맹인검객 자토이치를 다시한번 만들어냈다. 약간의 뮤지컬형식을 삽입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고취시키며 액션의연출은 그어떤 찬바라 무비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그려냈다.  

억울한 남매의 복수를 도와주기 위하여 칼을 빼든 맹인검객 자토이치와 재미난 캐릭터들이 

한대 엮이는 말 그대로 재미난 영화.

이스턴 프라미스

이스턴 프라미스 - Eastern Promises
영화

컬트영화의 제왕으로 군림하며 독창적인 상상력을 선보여 왔던 데이빗 크로넨버그감독의 

작품으로 그만에 독창적인 상상력을 볼 수는 없지만 탁월한 연출력은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크로넨버그의 영화에 자주등장 하는것이 아주 낮선세계로의 여행(?)인데 이 영화 

역시 그 낮선세계를 러시아마피아라는 소재로 들고 나온다. 이제까지 그의 영화와 다른점은  

매우 리얼리티하게 표현한다는 점으로 갖가지 상상력으로 표현하던 우리사회의 이면을 이 영화 

에서는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기를 낳은채 사망한 어린소녀의 일기장으로 인해 낮선세계 

를 방문하게 되는 간호사와 러시아마피아의 이야기를 통하여 인간을 탐구해보는 여정을 스릴러 

라는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낸 영화이다.

비포 나잇 폴스

비포 나잇 폴스 - Before Night Falls
영화

쿠바의 시인이자 소설가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일생을 담은 쥴리앙 슈나벨 감독의 작품. 

영화는 아레나스의 삶과 그의 삶에 끊임없이 간섭되는 쿠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시절 카스트로혁명군에도 참가하며 쿠바혁명의 긍정적인 모습을 꿈꾸는 아레나스. 

혁명이 성공하며 가능성과 불완전함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쿠바에서의 그의 작가적인  

삶과 성취향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삶 역시 무수한 가능성과 불완전함으로 쿠바의 정책과 

끊임없이 대립적으로 변한다. 혁명이나 민중탄압을 위하여 으레 그러하듯이 쿠바의정권도 

예술가들을 탄압하기 시작하며 이상과현실의 괴리를 무마하려는 쿠바정부의 모습을  

아레나스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방치된 자유로 시작된 아레나스의 삶은 완전한 자유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며 또다시 방치된 자유속으로 들어가 결말을 맺게 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허우적대던 아레나스와 쿠바의 모든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꿈꾸기는 쉽지만 이루기는 얼마나 어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