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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찾아주세요! /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주세요! - 뒤죽박죽 동물농장
마르조렌느 카롱 지음, 강효숙 옮김, 코린느 알보 그림, 이명숙 추천 / 해솔 / 2006년 11월
평점 :
표지 부분의 진분홍 꽃돼지와 샛노란 병아리가 점선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로 나뉘어 있다.
'삐악삐악~,우리엄마세요?' '얘야, 난 아니란다, 꿀꿀!'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갔음직하다.
책을 들춰보기도 전에 아이는 벌써부터 눈빛이 초롱초롱, 바른 자세가 된다.
페이지를 넘기니 왼쪽은 동물의 실루엣 위에 글들이 적혀 있고 오른 쪽은 다양한 색깔과 종류의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자기가 하겠다며 부드럽게 곡선 처리된 점선 부분을 두 손으로 조심조심, 뜯는데 열중한다.
가끔 유아 그림책을 보면 '이거 장난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성의 없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책은 앞에서 부터 보면 <우리 엄마 찾아 주세요>, 거꾸로 뒤에서 부터 보면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 주세요>, 이렇듯 다른 내용이 전개되는 더블 북(?)인지라 알뜰할 뿐더러 기쁨 또한 두 배로 안겨준다.
스프링 제본을 함으로써 책장을 양방향으로 넘기기 수월했고,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동물로 짝찾기를 하며 즐거이 노는 가운데 자연스레 인지 능력의 발달도 꾀할 수 있는 따사로운 색감의 '뒤죽박죽 동물농장' 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