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은 불행보다 훨씬 더 깊고 큰 절망감으로, 세상을 보는 눈에 색을 덧입히고 일상생활을 해나가기 어렵게 만든다.
모든 역사가 그렇듯, 개인의 역사도 불변의 존재가 아니다. 남에게 이야기하고 반복해 서술하는 과정에서 유기체처럼 변한다. 어느 시점에서건, 내가 ‘진짜’ 아는 건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뿐이다. 1년 전 느꼈던 감정, 품었던 고민이 아무리 해도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어
불안은 말 대신 행동으로 드러난다. 짜증, 분노, 침잠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본인도, 남들도 이유를 알기 어렵다.
티록신정은 복용하지 않으면 몸이 피곤하고 살이 쪄서 더 우울해진다. 그
리튬은 갑상샘 저하증을 일으켰으므로 끊는 게 반가웠다.